
이날 강호동은 시합 전부터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승윤이가 나보다 잘 한다고 생각하니까 더 긴장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반면 강승윤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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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호동은 '신서유기'에서 송민호, 은지원과 내기 탁구 경기를 펼쳤고, 강호동에 패한 두 사람은 삭발 굴욕을 맛봤다. 이를 떠올린 강승윤은 "이제는 YG 탁구가 실력이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드디어 빅매치가 시작, 첫 번째 세트는 강승윤의 승리로 끝났다. 강호동은 첫포인트부터 긴장감에 실수를 연발했다. 강승윤은 시종 프로 경기를 보는 듯한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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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택수는 "10:9 상황에서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많은데 과감하게 스매싱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승부사로서 배짱이 있다는 것"이라며 감탄했다.
마지막 세트는 더 치열했다. 12:11로 매치 포인트, 강승윤이 앞선 상황이 됐다. 모두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치열한 랠리 싸움이 이어졌다. 강승윤이 기습적인 백핸드 공격을 날렸지만, 강호동은 포핸드로 맞받아쳤다.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강호동이 리턴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그는 머리를 감쌌고, 결국 강승윤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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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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