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구웅은 결국 유미의 집을 나갔고, 두 사람의 한집살이는 끝났다. 두 사람의 사이는 변함없어 보였지만, 자존심이 센 구웅은 자기 속마음을 다 말하지 않았고 유미는 그에게 서운한 마음이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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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미는 이별을 결심했다. 이대로 연애를 이어간다면 상처만 받을 것이었다. 하지만 구웅과 쌓아온 추억의 힘은 강력했다. 사랑세포는 이별카드를 손에 쥐고도 쉽게 던지지 못했다. 구웅도 유미의 태도에 이별을 직감했다. 그 순간 한 번도 변하지 않았던 구웅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찾아왔다. 자신의 가장 소중한 1순위가 유미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유미와 구웅의 로맨스에 찾아온 위기는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사소하고 섭섭한 일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과정은 지극히 현실적인 공감을 안겼다. 이를 표현한 세포마을의 '박 에피소드' 역시 참신했다. 사랑세포가 세운 박은 세포들의 강력한 콩주머니 폭격에는 멀쩡했지만, 예의세포가 무심코 날린 단 하나의 콩주머니 때문에 터져버렸고 사랑세포는 힘을 잃어갔다. 과연 이별카드를 쥔 유미는 어떤 선택을 내릴지, 유미와 구웅은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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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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