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X닉쿤vs이보미
예상 밖 접전에 당황
'슬라이승기' 오명 씻나
예상 밖 접전에 당황
'슬라이승기' 오명 씻나

전반전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우승에 한 발짝 가까워진 이가넷 팀(이경규, 이승엽, 이보미, 이지훈)과 유유상종 팀(이승기, 유현주, 노사연, 닉쿤)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흥미진진한 대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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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보미 프로와 이승기, 닉쿤의 1대2 빅매치가 펼쳐졌다. 남녀 대결이자 프로와 아마추어의 대결로 눈길을 끌었는데 프로에 대항하는 만큼, 이승기와 닉쿤은 각자의 공으로 개인 플레이해 둘 중 더 잘 친 사람의 스코어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보미는 JLPGA 여왕의 품격을 보여주듯, 시작부터 쭉쭉 뻗어나가는 티샷으로 프로의 진면모를 보여 감탄을 끌어냈다. 이보미는 “나를 이기면 평생의 안줏거리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해 이승기와 닉쿤을 자극했고, 이에 각성한 두 사람은 더욱 열심히 임했다.
특히 닉쿤은 프로 골퍼와의 대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이돌 장타왕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며 한풀이하듯, 220m의 시원한 우드샷을 날리기도 했다. 닉쿤은 전반전 부진하며 골프 예능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으나 서서히 진짜 골프 실력을 보여주는 그에게 큰 기대가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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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깔끔한 버디퍼팅과 비거리 295m의 티샷으로 이가넷 팀의 승승장구에 힘을 보탰던 이지훈은 큰 위기에 놓였다. 같은 편인 이경규와 이보미가 샷 방향과 클럽 종류에 대해 조언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구력 2년 차의 패기로 제멋대로 샷을 날린 것이다. 결국 공은 나무에 가로막혔고, 이지훈의 돌발행동에 이경규는 크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지훈은 이내 깔끔한 퍼팅을 성공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 금세 이경규의 큰 신뢰를 얻었다. 더불어 특유의 인싸력으로 이경규와의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이경규의 애정을 독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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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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