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편영화 '쇼미더고스트' 도전한 한승연
"루저 감정 느끼는 주인공에 공감"
"카라 완전체 활동, 기대해도 될 것"
"루저 감정 느끼는 주인공에 공감"
"카라 완전체 활동, 기대해도 될 것"

그룹 카라 출신 배우 한승연은 자신의 첫 장편영화인 '쇼미더고스트'가 "개봉하게 돼서 기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는 만년 취업준비생 예지(한승연 분)와 절친한 친구 호두(김현목 분)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에 귀신이 들린 걸 알게 된 뒤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며 '셀프 퇴마'에 나서는 호러 코미디. 한승연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며 '나는 열심히 했는데 세상은 왜 받아주지 않을까' 같은 루저의 감정을 느끼던 인물이 친구들과 연대 속에 성장해가는 모습에 공감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저는 일찍 진로를 정했고 성공했죠. 원하는 장래희망과 목표를 이뤘어요. 하지만 저도 '난 안 돼, 안 될 거야, 될 리 없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예지가 제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낄 상황에서도 갖고 있는 작은 의욕과 성실함, 남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오지랖에 마음이 갔어요. 이번 촬영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해소되기도 했죠. 촬영하면서 받았던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지금까지도 유지되고 있어요."

"제가 이 캐릭터와 어떤 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꾸며야겠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죠. 말투도 비슷하고 감성도 비슷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오지랖 부리는 것도 닮았죠."

"이제 데뷔 15년 차가 되는데 사실 가수를 했던 시간과 배우로 보낸 시간이 비슷해졌어요. 그룹 활동을 할 때보다 자리잡는 게 더딘 거 아닌가 조바심도 났고 조금이라도 더 예쁠 때 잘 돼야 더 큰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겼어요. 정점의 기준을 어디 두냐에 따라 힘들 수도 즐거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발전해왔다는 걸 체감해요. 천부적인 재능이 없을지라도 한 가지를 꾸준히 해왔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한 인간으로서 한승연도 건강히 살고, 그 건강함을 연기로 가져와서 넓은 범위의 감정을 보여주고 싶어요."
카라로 한참 활동할 때는 손바닥만 한 무대의상을 입기 위해 스니커즈 하나만 먹은 채 온종일 일정을 소화했다는 한승연.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고 일주일에 라이스페이퍼 10장으로 버티기도 했단다. 그는 몸과 마음이 전보다 건강해졌다고 했다. 곡절도 많았지만 카라는 여전히 그에게 소중한 존재. 그는 "완전체 컴백에 대한 제안이 종종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데뷔 15년 차가 되는 만큼 다들 의욕적으로 얘기하고 있으니 조금은 기대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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