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스크린 섹션에서는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영화제 측은 "최근 다방향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기민하게 반영해 내는 한편 영화 매체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 역시 포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온 스크린 섹션의 신설로 전통적인 극장 개봉작 뿐 아니라 OTT 시리즈물까지 포괄하게 되면서, 오늘날 애호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관객들에게 보다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온 스크린과 유사한 성격의 섹션을 운영하는 선도적인 영화제는 베니스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소수에 불과하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온 스크린 섹션은 영화의 또 다른 전망을 위한 기민하고 선도적인 창이 될 것이다.
신설 첫 해를 맞아 신중하고 엄정한 선정을 거쳐 확정된 올해 온 스크린 초청작은, 연상호 감독의 '지옥', 김진민 감독의 '마이 네임', 아누차 분야와타나(태국)·조쉬 킴(미국) 감독의 '포비든' 등 3편이다. '지옥'과 '마이 네임'은 넷플릭스 시리즈, '포비든'은 HBO ASIA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향후에도 올해와 같이 엄선을 전제로 하되, 작품의 다양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마이 네임'은 영화 애호가들뿐 아니라 영화산업 관계자들까지도 충격과 놀라움에 빠뜨렸던 넷플릭스 시리즈 화제작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이 마침내 내놓은 차기작이다.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강렬하고 매혹적인 액션 느와르로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주인공(한소희 분)의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렸다. 배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이 출연한다. 월드 프리미어작이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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