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경찰수업'
차태현X진영X정수정 케미스트리 기대 이상
올드한 감성+연출이 재미 반감
차태현X진영X정수정 케미스트리 기대 이상
올드한 감성+연출이 재미 반감

"생각 없이 재미로 볼 수 있어요. 깊은 메시지는 없습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유관모 감독이 언급한 말은 이러한 뜻이었을까. 익숙한 이야기에 진부한 클리셰들의 향연이다. 좋게 보자면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올드한 극본과 연출이 드라마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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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을 맡은 진영과 정수정은 아이돌 출신임에도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차태현 역시 그간의 연기 내공으로 젊은 배우들과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섞여들었다. 배우들 간의 케미는 기대 이상이다.

여기에 수술비 700만 원을 위해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의 돈을 가로챈 강선호를 체포한 유동만이 강선호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윤택일(오만석 분)이 경찰서로 찾아가 무릎을 꿇자 조서를 찢고 훈방 조치를 시키는 장면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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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극 중간중간 계속되는 우연한 만남과 만화적인 설정은 마치 2000년대 드라마에서 볼법한 분위기로 올드한 감성을 자아냈다.
물론 장르적 요소가 짙은 드라마들에 피로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다. 최근 종영한 SBS '라켓소년단'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청정 드라마로 호평받았듯 가볍게 즐기며 웃음과 감동을 얻고자 하는 시청층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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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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