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싱크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권소현, 남다름과 김지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영화다.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은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동원'은 김대리(이광수), 인턴사원 '은주'(김해준) 등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속로 떨어지고 만다.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날 김 감독은 전작 '타워'와의 차이점에 대해 "'타워' 때는 재난에 집중했다. 이번 '싱크홀'에선 관객들에게 '희망'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유쾌함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싱크홀'은 빌라와 각종 편의시설 등 총 20여 채의 건물로 대규모 세트를 제작해 찍었다. 또한 지하 500미터 지반의 모습을 담은 대규모 암벽 세트를 만들어 생생한 재난 상황을 표현했다. CG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어 차승원은 "분장팀도 많이 노력 했다. 또 극한의 상황으로 보이게끔 여러가지 장치가 잘 돼 있었다. 제가 특별히 노력한 건 없었다. 힘들면 힘든데로 그 상황에 맞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승원은 '싱크홀 상황이 닥쳤을 때 가장 생존력이 뛰어날 것 같은 사람은 누군가'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를 마련한 현실 가장 501호 '동원' 역을 맡았다. 그는 "평범한 인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극 중 아들 수찬이가 제 실제 아들 또래다. 현장에서 같이 물 맞고, 업어주고 하다보니 진짜 아들로 느껴져 몰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광수는 '싱크홀에 빠지면 생존력이 가장 좋은 배우가 누구일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성균이 형이 살아남을 것 같다. 모두가 빠져 나가려고 노력하겠지만, 그런 상황에 가만히 누워서 기다리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성균이 형이 가만히 누워 계시다가 구조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은주가 다른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동원의 아내로 열연한 권소현부터 소방대장으로 분한 고창석까지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관전 포인트다.
이광수는 "촬영할 때만 해도 이렇게 힘든 시기에 영화가 개봉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우리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조금이라도 좋은 기운을 받고, 한 번이라도 웃고 감동을 받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차승원도 "엄중한 이 시기에 마음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고, 해소시킬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 그런 영화라 확신한다. 돈 많이 들였다. 돈 많이 들인 티가 나는 작품"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8월 11일 개봉.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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