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개그맨 프로골퍼 1호' 최홍림의 희로애락 인생이 공개됐다.
1987년 제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MBC 일요일 밤의 대행진 '미스 최, 미스터 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최홍림. 최근 최홍림은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브레이크 없는 입담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최홍림은 "인생이 결코 평탄치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최홍림은 정치인 허경영과 골프레슨 후 "형제가 많아 부럽다"는 말에 "형제들이 있다고 해서 다 행복한 것은 아니다. 피를 나눴다고 형제가 형제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가족과) 절연하고 싶었던 게 5살 때부터였다. 그때부터 형은 아주 무서운 존재였고 거의 성인이 돼서 절연했다. 내 마음속에 지워진 사람이다. 안 보면 좋은 사람"이라며 "어린 시절, 10살 차이 형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으로 매 순간이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형은 부산에서만 살았다. 돈 떨어지면 찾아와 집안의 세간 살림을 다 전당포에 팔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형의 폭력 강도는 심해졌다고. 최홍림은 어머니가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최홍림은 "저는 용서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맞은 것은 용서했는데 엄마에게 한 짓(때린 것)은 용서가 안 된다"고 울컥했다.

최홍림의 누나는 본인도 폭력의 피해자였지만 형제가 화해하길 바랐다. 누나는 "그 프로그램 이후 오빠도 상처를 많이 받고 비난을 받았다. 밖에도 못 나갈 정도라고 한다. 사람은 미워하면 네가 괴롭다"고 다독였다.

최홍림이 87억의 빚을 졌을 때도 아내가 곁에 있었다. 최홍림은 "그동안 미국 석탄산 사기, 몽골 골프장 사기 등 사기로 날린 돈만 무려 87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혼 초기였다. 너무 힘들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말을 안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무슨 일 있냐'고 걱정하길래 빚이 있다고 했다. 일단 정리하자고 하기에 이혼자는 말인줄 알았는데, 아내가 재산을 정리해서 빚을 갚아줬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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