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마우스', 지난 19일 종영
권화운, 응급의학과 최연소 레지던트 성요한 役
"처음에는 내가 범인인 줄 알았다"
권화운, 응급의학과 최연소 레지던트 성요한 役
"처음에는 내가 범인인 줄 알았다"

극 초반, 정바름(이승기 분)이 프레데터였다는 충격적인 반전을 숨긴 채 사이코패스로 의심을 받으며 긴장감을 배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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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운은 연기한 성요한은 국내 최연소 의사 국시 합격자로, 이미 인턴 시절 뇌종양 수술에 참여해 성공을 한 이력이 있는 천재 의사다. 하지만 워낙 말이 없고 환자들에게도 늘 차갑게 대해 동료 의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이다.
권화운은 "'좀비탐정'을 찍고 있을 때 역할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을 만나기 전에 오디션 대본을 다 외우고 갔다"며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즉석에서 요구하는 걸 다양하게 표현했는데 그걸 좋게 봤는지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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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범인인 줄 알았다는 권화운. 그는 "나중에 감독님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해줬다. 범인은 성요한이 아니라 정바름이라고 하더라. 7회차 대본을 봤을 때는 누가 봐도 내가 범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승기 선배가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신선했다"며 "뒤에 나오는 대본을 보니까 내가 절묘하게 범인 같으면서도 (범인이라고) 확신이 들 만한 장면이 없더라. 작가님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는지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반전의 주인공인 만큼 부담감은 없었을까. 권화운은 "반전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다. 작품을 하기 전부터 감독님과 상의하며 캐릭터의 톤을 잡았다"며 "극 중 범인으로 나와야 되지만 범인이 아니다. 그 중간 지점의 설정을 미묘하게 잘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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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에 대한 팬심을 드러낸 권화운은 "장르물인 만큼 촬영하는 시간이 길었다. 무엇보다 겨울에 찍었기 때문에 너무 추웠고, 촬영 장소가 골목길이나 폐공장 등 쾌적한 환경이 아니었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이승기 선배가 잘 챙겨줘서 너무 좋았다. 추운 날씨라고 따뜻한 꿀물도 줬다.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이승기 선배의 음악이나 연기를 좋아했다"고 알렸다.
또한 "이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둘이서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되게 보람찼다. 특히 3회 엔딩이 추격하는 장면이었는데 며칠을 걸쳐 찍어서 힘들었다. 근데 이승기 선배가 액션도 잘해서 조언도 해주고 합도 맞춰줘서 즐거웠다"며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그 외에도 다른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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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권화운은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다양한 장르에 역할을 맡아서 했다.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하나의 이미지로 쭉 갈 법도 한데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권화운이라는 사람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며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가 아닌 늘 궁금하고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권화운에게 '마우스'는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다. 그는 "성요한을 통해 삶에 대해 많이 돌아봤다.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겪을 수가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 내가 이 정도의 아픔을 가진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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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운은 차기작으로 MBC 새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출연을 확정했다. 그는 "로맨스 코미디에서 굉장히 밝은 모습과 즐거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인디 밴드의 리드 보컬로 나와서 처음으로 노래도 부른다"며 "그런 부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랑 방민아가 연인으로 나오는데 귀엽고 아기자기한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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