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2021년 1월31일 그래미 어워드 개최
2021년 1월31일 그래미 어워드 개최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드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온라인 생중계에 이어 홈페이지에 총 83개 부문의 후보 명단을 공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K팝 가수로 최초, 나아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그 동안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음악 시상식으로 평가됐던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후보 명단에 올린 것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가치와 K팝이 미국의 주류 음악계에 거부할 수 없는 장르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후보에는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 등이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특징으로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하고 정상급 팝 가수들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꾸린 팀의 신곡이란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라며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며 수상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이 실제로 쟁쟁한 경쟁 후보자들을 제치고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면 실로 국내 대중음악사에, 그리고 아시아 음악계에도 커다란 획을 긋게 된다.

다만 그래미는 그 동안 소수 인종과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비판을 받아왔고, 최근 들어 혁신을 꾀하고 있으나 여전히 큰 폭의 진일보는 없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특히 그래미의 해묵은 고질병인 인종 차별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당시 프랭크 오션과 드레이크, 카니예 웨스트, 저스틴 비버 등 아티스트들이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후 후보 선정에 있어서는 인종차별 이슈가 어느 정도 개선됐으나, 실제 수상 결과에서는 이렇다할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래미 어워드의 트로피까지 한 걸음을 남긴 방탄소년단이 끝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미 어워즈의 본상은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 '최고의 신인상'(Best New Artist) 등 총 4개 부문이다.
이외 팝, 알앤비, 힙합, 컨트리, 일렉트로닉, 락, 얼터너티브, 재즈, 가스펠 등 장르 부문과 공로상, 평생 공로상, 레전드상 등에 걸쳐 시상한다. 본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 개최 예정이다.
최지예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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