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 성공적 연기자 데뷔
'뜨거운' 조민수-'차가운' 치타, 극과 극 케미
제각각의 사회 구성원 향한 차별 없는 시선
남연우 감독♥치타 호흡은?
'뜨거운' 조민수-'차가운' 치타, 극과 극 케미
제각각의 사회 구성원 향한 차별 없는 시선
남연우 감독♥치타 호흡은?

이태원에서 재즈 가수 블루로 활동하고 있는 순덕(치타 분). 소식도 없던 엄마(조민수 분)가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치더니, 막내 유리(최지수 분)가 비상금을 갖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한다. 극과 극 성격의 순덕과 엄마는 유리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하기로 하지만 사사건건 부딪힌다.
'초미의 관심사'는 사라진 막내를 찾기 위해 이태원을 샅샅이 뒤지는 과정에 사회적 편견에 노출된 이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모녀는 성소수자, 싱글맘, 이혼가정 자녀, 다문화 가족 등을 만나게 되는데 영화는 이들을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본다. 또한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거나 돌봐야 한다거나 편견 없이 봐야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촬영돼 생동감 넘치는 이태원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기도 한다.

미국인 배우 테리스 브라운은 이번 영화에서 피부색은 다르지만 영어 한마디 못하는 한국인 정복 역을 맡았다. 이태원의 복잡한 지리를 속속들이 꿰고 있는 배달원 정복은 순덕과 엄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실제로 미국인이지만 영화에서 토종 한국인인 그가 영어를 못해 진땀 흘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만의 '정(情)'의 정서를 정복 캐릭터에 적절히 녹여냈다.

남연우 감독과 치타는 이번 영화 작업을 계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인이 담아낸 '센 언니' 치타의 섬세한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