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출신 허가윤
영화 '서치 아웃'서 첫 주연
투아이즈 출신 정다은
'마녀' 이어 '공수도'로 눈도장
영화 '서치 아웃'서 첫 주연
투아이즈 출신 정다은
'마녀' 이어 '공수도'로 눈도장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한국영화 '서치 아웃'이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월 25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1위를 차지한 이후 51일 만에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해 의미를 더했다.
'서치 아웃'은 일명 '흰긴수염고래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연쇄로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SNS 범죄 스릴러물이다. 최근 극악무도한 범죄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n번방 사건'도 연상케 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여주인공 허가윤에게 시선이 쏠린다. 허가윤은 '서치 아웃'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2009년 포미닛 메인보컬로 데뷔해 '핫이슈' 'Muzik' 'HUH' 등 히트곡으로 사랑 받은 허가윤은 2016년 포미닛이 해체한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tvN '식샤를 합시다2' 등에 출연해 '연기맛'을 보기 시작했고, 이후 스크린으로 진출해 영화 '배반의 장미' '마약왕'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두 작품 모두 비중은 적었지만, 배우로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려는 허가윤의 의지가 엿보였다.

'서치 아웃' 개봉 시점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허가윤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가장 큰 숙제"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저를 아이돌로 보는 분들이 많다. 그게 득이 될 때도, 실이 될 때도 있다. 포미닛에서 메인보컬이었지만 (배우로 전향했으니)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당분간 안 보여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주위에서 노래는 아예 안 할 거냐고 물었을 때 지금은 연기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다. 노래 실력을 썩힐 생각은 없지만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해서 저를 온전히 배우로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정다은은 배우 김다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영화 '마녀'에서 긴머리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눈빛부터 액션까지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허가윤과 정다은은 배우로서 완전하게 익은 듯 보이진 않지만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걸 첫 주연작을 통해 증명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다져온 연기력, 걸그룹 출신 다운 미모 등을 겸비한 두 배우는 분명, 침체된 극장가에서 보석처럼 빛났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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