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은X성훈 주연 '사랑하고 있습니까'
연출+각본+연기 '3박자 불협화음'
시대착오적 성인지 감수성
연출+각본+연기 '3박자 불협화음'
시대착오적 성인지 감수성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홀로 모시고 있는 소정(김소은 분)은 팍팍한 현실에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꿋꿋하게 사는 청년이다. 카페에서 디저트를 만드는 일을 하는 소정은 카페 사장 승재(성훈 분)을 좋아하지만, 승재의 곁에는 멋진 여자인 안나(김소혜 분)가 있다. 자신이 개발한 디저트를 카페 정식 메뉴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소정.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실수만 반복한다. 승재는 그런 소정을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기만 한다. 어느 날 소정은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갖게 되고 이상한 일들에 휘말리게 된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지만 씩씩하게 살아나간다는 캐릭터 설정은 감동 끼워맞추기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아픔과 고민을 담으려고 했다지만 그 방식은 너무나 가볍고 얕다. 3년 전 촬영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성에게 ‘치마’와 ‘화장’을 강요하는 듯한 구시대적 대사는 미간을 찌푸리게 한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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