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파일럿은 TV 시리즈 을 비롯해 , , , 등의 제작과 집필을 맡았던 로버트 도허티가 각본을 쓰며, 쇼타임의 인기 시리즈 로 잘 알려진 마이클 케스타가 연출을 맡는다. 도허티와 케스타는 2명의 다른 CBS 시리즈 베테랑 프로듀서들과 함께 총제작자 직도 겸임하게 된다. 파일럿 에피소드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BBC 인기 시리즈 의 관계자들 역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본래 CBS는 의 제작회사인 하츠우드 필름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요청했지만, 이 청을 거절당하자 유사한 시리즈를 자체적으로 구상하게 됐다는 것. 특히 조니 리 밀러의 홈즈 역 캐스팅은 그가 의 주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함께 지난해 내셔널 시어터 프로덕션 연극 에 출연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이 연극에서 밀러와 컴버배치는 닥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창조물 역을 번갈아 가면서 연기해 큰 인기를 끌었었다.
이어지는 셜록의 후예들, 완성도는?

한편 제작과 캐스팅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냉담하다. “왜 멀쩡한 영국 시리즈를 꼭 미국화 시켜야 하나”, “돈이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한다”, “닥터 왓슨이 여자면 홈즈와 왓슨 사이는 어떻게 되나? 셜록 홈즈가 무슨 (브루스 윌리스와 시빌 쉐퍼드가 주연한 80년대 로맨틱 탐정 시리즈)인 줄 아나” 등 제작 자체를 반대하는 팬들이 많다. 또 일부에서는 “루시 리우가 현재 출연 중인 케이블 채널 TNT 시리즈 에서 이미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왜 가능성 없는 시리즈로 가는지”를 우려하는 팬들도 있다. 반면 리우의 캐스팅을 2004년에 리메이크 됐던 SF 시리즈 에 비유하는 의견도 나왔다. 원작 시리즈에서 남성의 역할이었던 캐릭터 스타벅과 부머가 리메이크에서는 모두 여성으로 전환됐던 것. 초기에 있었던 팬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이제 공상과학계에 오래 남을 만한 작품성 있는 시리즈로 꼽히고 있다. 이런 의견은 에 기회를 한번 주자는 방향으로도 옮겨갔는데, 일부 팬들은 결국 시청률로 모든 것이 판결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몇 해 전부터 BBC의 과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시리즈로 홈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2011년에도 가을 시즌을 겨냥한 홈즈 테마 파일럿 프로그램이 2개나 있었다. 셜록 홈즈의 옛 주소로 이사를 가게 된 두 형제가 홈즈를 수신자로 한 사건 의뢰 편지를 받아 해결한다는 ABC의 와 현대를 배경으로 홈즈의 자손이 사건 해결에 나선다는 CW의 가 바로 그것. 하지만 이 두 프로그램 모두 파일럿 에피소드 제작에만 그치고 시리즈로 픽업되지는 못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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