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하 ‘오세연’)에서 정상훈이 철부지 남편과 다정한 진계장의 모습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오세연’ 5회에서 정상훈(진창국 역)은 우산을 잃어버려 흠뻑 젖은 채로 집으로 온 박하선(손지은 역)에게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나이도 젊은데 진짜 치매 아냐?”라고 막말을 했다.
김미경(나애자 역)이 정상훈을 위해 데려온 새 ‘소망이’가 앵무새 ‘믿음이’에게 공격을 받자 박하선은 손등을 쪼여가며 겨우 두 마리를 떼 놓았다. 이를 본 정상훈은 박하선을 신경 쓰긴커녕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하며 앵무새 ‘믿음이’를 쓰다듬었다. 이는 박하선에 대한 안쓰러운 감정을 들게 하는 동시에 많은 시청자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져 만취한 박민지(고윤아 역)를 본 정상훈은 다정하게 박민지를 달래주다가 기습 뽀뽀를 받았다. 이에 정상훈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오묘한 표정을 지어 앞으로 두 사람의 사이가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
정상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무뚝뚝하고 화만 내던 남편의 모습에서 박민지와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