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전봉준에게 “진작에 요절을 냈어야 했는데”라며 거칠게 말했다. 이에 전봉준은 “오늘도 어김없이 날이 바짝 서있구나.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다”라고 했고, 이강은 “뭔 개소리야”라며 소리쳤다.
전봉준은 “주인을 제대로 만났으면 좀 더 큰 칼이 됐을텐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이강은 사람들에게 끌려가 매질을 당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목숨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유월(서영희)이 달려와 “우리 아들 살려달라”며 애원했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앞서 이강은 ‘거시기’라는 이름으로 살며 민초들을 괴롭히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순간 전봉준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나서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차분하게 이강 앞으로 다가갔다. 전봉준은”이강 이었더냐”라고 물었다. 이강은 “거시기라니까”라고 소리치며 “이제 그만끝내주슈”라고 단념하 듯 말했다.
전봉준은 자신의 품에서 칼을 꺼내 이강의 손등을 내리 찍었다. 유월이 “이강아” 라며 소리쳤고, 전봉준은 “저것이 너의 이름이다”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