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가 진지와 코믹을 넘나드는 대본과 연출,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방송 2주 만에 전국 시청률 16.2%(닐슨코리아)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다.
‘열혈사제’는 묵직한 스토리를 품은 장르물이지만, 극 전반에 코믹 코드를 가미해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 터지는 웃음이 드라마의 쫄깃한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 배우들의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 열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시청자들을 깜짝 웃게 만든 ‘열혈사제’의 명장면을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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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길 “모카빵! 나가!”
조용해야 할 미사 시간. 빵을 먹는 신자를 발견한 신부 김해일(김남길 분)은 순간 ‘욱’하는 성미를 참지 못하고 “모카빵! 나가”라고 화냈다. 버럭하는 김해일의 모습에 빵 터지고, 얼굴보다 더 큰 모카빵을 먹던 신자 오요한(고규필 분)의 모습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 이하늬, ‘뉴스 굴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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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욕망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첫 등장을 했던 박경선은 뉴스 영상에서 순간 캡처로 굴욕을 당했다. 이하늬는 흰자만 보인 채 제대로 망가진 연기로 물오른 코믹감을 보여줬다. 극 중 이 모습을 인상 깊게 본 김해일은 박경선의 순간 캡처를 그대로 흉내 내 또 한 번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 뭉크 아니라 김성균의 ‘절규’
성당 식구들을 괴롭히는 단발머리 깡패 장룡(음문석 분). 그를 발차기 한 방으로 제압하는 신입 형사 서승아(금새록 분). 이에 경악하는 선배 구대영(김성균 분)의 모습이 연이어 시선을 강탈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순간 나온, 뭉크의 ‘절규’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패러디는 안방극장에 깜짝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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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균, 김남길 불꽃 펀치에 ‘쌍코피’
김해일의 불꽃 주먹 한 방에 나가 떨어지는 바보 형사 구대영의 모습은 강력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해일이 주먹을 날릴 줄 몰랐고, 여기에 쌍코피를 터뜨리는 구대영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펼치는 김성균의 코믹 열연이 빛났다.
◆ 테이저건 맞은 김남길, 혼신의 감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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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영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전기에 감전된 듯 쓰러지는 김해일의 모습은 예측불가 웃음을 안겼다. 김남길은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멋진 장면뿐 아니라, 코믹한 장면도 살려내는 김남길의 다채로운 연기에 시청자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