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가 ‘자백, 배신, 죽음’ 3단 반전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며 정체를 드러낸 의문의 남자와 장기용 대신 칼을 맞은 민성욱의 배신, 폭주 기관차 김서형의 죽음 등 반전이 펼쳐졌다.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가 아버지인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지난주 방송된 19, 20회는 충격의 연속이었다. 먼저 ‘의문의 남자’ 베일이 한 꺼풀 벗겨졌다. 윤현무(김경남)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의문의 남자(홍승범)는 이승우였다. 그는 “아버지한테 형 말씀 들었다. 아주 나약한 인간이라더라”라며 현무를 도발했다. 현무는 그가 과거 세트장 앞에서 마주친 스태프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비 오는 골목에서 우비를 입고 ‘주택가 피습 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를 가격한 것도, 12년 전 그날 밤과 똑같이 재연한 세트장에서 한재이(진기주)를 위협하고 상자에 망치를 넣어 배달한 것도 모두 이승우가 한 짓이었던 것.
특히 세트장에서 재이에게 반사판을 비춰준 스태프와 이 모든 사건을 벌인 인물이 동일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아울러 이승우는 현무에게 채옥희(서정연)와 소진(최리)에 대해 언급해 또다른 위험을 암시했다.
두 번째 반전은 수사 도중 채도진(장기용) 대신 칼을 맞은 선배 강남길(민성욱)의 배신이었다. 남길은 병실 앞에서 도진과 김종현(권혁수)의 대화를 엿듣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이 놈 얼굴, 그냥 완전히 다 까지 그러셨냐. 그럼 시청률 더 잘 나왔을 텐데”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상대는 박희영(김서형)이었다. 희영은 그런 남길에게 “너무 짓궂으시다. 그래도 형사님 후배지않냐”고 반문했지만 남길은 “후배도 후배 나름이지 무슨, 살인자 자식을…”이라고 해 지금까지 희영의 끄나풀 역할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세 번째 충격은 희영의 죽음이다. 그녀는 자신의 방송에서 도진이 12년 전 그날 밤 희재의 망치를 빼앗아 그를 가격했다고 폭로했는데, 이후 누군가에게 망치로 살해를 당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누가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