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배우 데비 레이놀즈가 “캐리와 함께 있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딸인 배우 캐리 피셔가 사망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미국 연예매체 TMZ와 버라이어티 등은 레이놀즈의 아들 토드 피셔를 인용해 고인이 이날 로스앤젤레스의 집에서 쓰러진 후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TMZ는 레이놀즈가 당시 아들과 캐리 피셔의 장례를 논의하고 있었으며, 당시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드 피셔는 “이제 어머니와 캐리가 함께 있다. 모두 상심이 크다”며 “어머니는 캐리가 그립고, 캐리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씀하신 후 얼마 되지 않아 쓰러지셨다. 그게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하루 일찍 세상을 떠난 데비 레이놀즈의 딸 캐리 피셔는 최근 심장마비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7일 60세의 나이로 숨졌다. 영화 ‘스타워즈’ 속 레아 공주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데비 레이놀즈는 1950년 영화 ‘쓰리 리틀 워즈’로 골든글로브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19살 때인 1952년 뮤지컬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1970년대 이후에는 영화계를 떠나 TV 시리즈 등에 출연했으며, 2014년에는 회고록 ‘언싱커블’을 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