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015년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병만이 본격적인 공군 홍보활동에 들어갔다. 주요 활동은 공군 일선부대 장병들과 직접 만남의 시간을 갖고 공군의 대표적인 훈련들을 체험하는 것.
공군은 26일 오전, 김병만을 제17전투비행단에 초청해 ‘도전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장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강연회를 진행했다. 김병만은 고난과 도전의 연속이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특유의 언변력과 위트로 풀어내며 장병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강연회를 마치고 오후에 예정돼 있던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받기 위해 항공우주의료원(이하 ‘항의원’)으로 이동하던 김병만은 공군사관학교 내에 세워진 ‘영원한 빛’ 추모비를 찾았다. 이곳은 6?25전쟁 때부터 조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순직한 조종사들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공군 창군 60주년을 맞아 설립된 추모비다.
389명의 순직 조종사 이름이 하나하나 새겨진 추모비 앞에 헌화와 경례를 하며, 김병만은 “그동안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조종사분들의 추모비가 있다는 것을 듣고, 조종사 훈련과정인 비행환경 적응훈련을 앞둔 지금 이곳을 먼저 방문해 예를 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가끔 항공기 사고로 인해 순직한 조종사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그 수가 이렇게 많았다니 미처 몰랐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모든 순직 조종사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순직 조종사 추모를 마친 김병만은 항의원으로 이동해 공군 조종사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에 임했다. 이날 김병만은 6G(본인 몸무게의 6배) 상태를 20초 동안 의식상실 없이 버텨내야 하는 ‘항공기탑승과정’을 받았다. 그동안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이겨나가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 온 그에게도 전투기를 탑승하기 위한 훈련은 결코 쉽지 않아 보였다.
두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훈련을 통과한 김병만은 “이정도로 힘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며 “그동안 TV나 에어쇼를 통해 푸른 하늘에서 멋진 기동을 선보이는 전투기들이 그저 멋있게만 보였는데, 좁은 콕핏(Cockpit) 안에서 조종사들은 이보다 더한 사투를 벌인다고 생각하니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병만은 27일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서 낙하산 강하훈련을 실시한다. 실제 공군 특수부대 요원들이 실시하는 공중 강습침투 훈련인 낙하산 강하훈련까지 직접 참여함으로써, 진정한 ‘공군의 달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홍보람 인턴기자 ram626@
사진제공. 공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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