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SBS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오충환) 최종회가 방송된다. 지난 방송에서 살인마 권재희(남궁민)이 오초림(신세경)을 납치, 방심하고 있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친 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결말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 20일 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 15회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역대급 반전으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9.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물에 빠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권재희가 살아 돌아왔고, 오초림을 납치해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다. 초림은 최무각(박유천)과의 결혼식 중 신부 입장만을 남겨둔 상태로,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설렌 신부를 데리고 감쪽같이 사라진 재희.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었다.
감옥으로 들어가며 무각과 초림, 강력계 형사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던 재희는 뉴스 속보로 재등장했다. 재희를 태운 호송차가 대교를 건너다 강물에 추락한 것. 호송차에는 경찰관 5명과 재희가 함께 탑승해 있었지만, 그의 시체는 찾을 수 없었고 바코드 연쇄 살인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그렇게 무시무시한 악행을 저질렀던 재희는 세상에서 사라졌고, 남은 이들의 행복한 나날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재희가 살아 돌아와 무각을 해치려 한 무서운 꿈을 꾼 초림.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재희는 찰나의 틈을 놓치지 않은 채 탈주했고, 조용히 몸을 숨긴 채 때를 노렸다. 그는 무각과 초림의 결혼식 날 남들의 눈을 피해 결혼식장에 입장, 혼자 신부 대기실에 있던 그녀를 찾아갔다. 열린 문틈으로 재희의 냄새 입자를 먼저 본 초림. 깜짝 놀라 고개를 든 초림 앞세 등장한 재희는 말없이 박수를 치며 “결혼 축하해요”라고 말했다. 소름 끼치는 악마의 귀환이었다.
잔인한 과거의 진실을 딛고 험난한 여정을 거쳐 겨우 결혼에 성공한 무림 커플의 결혼식을 재희는 한 방에 무너뜨렸다. 가장 행복한 순간 나타난 재희의 모습은 무각과 초림의 결혼식에 미소 짓던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가격했다.
재희는 어떤 의도로 무각과 초림 앞에 나타난 것일지, 무각은 그녀를 구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1회만을 남겨둔 ‘냄새를 보는 소녀’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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