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기억을 밟는 소년’ ‘미안해’ ‘너 없는 빈자리’로 공연의 포문을 연 정진운은 관객들을 향해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다. 경사스럽게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로 (회사를)옮기면서 가까이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며 “평일 공연인데도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준비’와 ‘떠올려본다’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모던한 밴드 사운드와 정진운표 감성의 조화가 돋보였다.

유명 아티스트의 커버 무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정진운은 퀸의 ‘크레이지 띵 콜드 러브(Crazy thing called love)’, 리틀 리처드의 ‘투티 프루티(Tutti frutti)’를 부르며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따. 리듬에 맞춰 트위스트를 추거나 관객들을 향해 애교 섞인 춤동작을 선보이던 그는 영락없는 ‘끼돌이’이자 록 스타였다. 이어진 ‘라라라’와 ‘지금이 아니면’ 역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정진운밴드의 화려한 출격을 알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국내 팬들은 물론 일본인 팬, 금발과 푸른 눈의 서양인 팬까지 다국적 팬들이 모여 ‘아이돌’ 정진운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까닥이게 하고 나아가 몸을 흔들며 열광하게 만든 것은 ‘록 스타’ 정진운의 힘이었다. 아이돌에서 밴드로, 발라드에서 록으로, 어떤 이들에게는 정진운의 행보가 상당히 낯설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들을 설득해내는 것은 온전히 정진운의 몫이요, 그 방법 또한 오로지 음악뿐일 터. 하지만 “앞으로 더 자주 공연을 하고 싶다”던 정진운에게는 즐거운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스틱 오픈런’은 매주 수요일 개최된다. 지난 6일 퓨어킴과 영수, 13일 장재인과 조형우에 이어 이날 정진운밴드가 공연에 참여했다. 오는 27일에는 하림의 아프리카 오버랜드로 라인업이 이어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
사진.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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