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슬픈 이들도 있었지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일단 휴일과 주말이라는 이름이 우리 모두를 설레게 했다. 황금연휴, 그리고 봄. 그야말로 떠나기에 로맨틱, 성공적인 요소들만 모였다. 지난 1일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고속도로 교통상황’이 상위권에 머문 것만 봐도 그를 알 수 있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떠난다면 모두 좋겠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그런 이들을 위해 페스티벌과 콘서트 소식은 반가움이었다.
지난해 아쉬운 상황으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던 ‘뷰티풀 민트 라이프(이하 뷰민라)’도 올해에는 반갑게 다시금 우리 곁을 찾아왔다. 매년 봄 민트페이퍼에서 주최하는 ‘뷰민라’는 올해에는 지난 2, 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됐다. 아기자기한 감성과 더불어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과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첫 날인 2일에는 날씨도 좋았던 만큼 많은 관객들이 돗자리를 들고 ‘뷰민라’를 찾았다. 솔루션스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뷰민라’에는 홍대광, 강아솔, 뷰티핸섬, 가을방학, 짙은, 로맨틱 펀치, 10cm, 스텐딩 에그, 쏜애플, 노리플라이, 루시드 폴 등이 무대를 꾸몄다.
좋은 음악만큼 아티스트들의 입담도 피크닉의 재미를 더했다. 팀 명처럼 올 가을에 앨범을 발표하겠다는 가을방학, 6년째 ‘뷰민라’ 개근이라며 자신들이 왜 헤드라이너가 아닌지 이해할 수 없다는 귀여운 모습의 10cm, 객원보컬 윈디 예슬과 더불어 함께 출연한 에그 2호의 수줍고 신난 모습에 관객들 모두 웃음 가득했다. 이날 마지막 빗방울이 떨어지긴 했지만 빗방울이 대수랴. 관객들은 마지막까지 공연을 즐기며 신나는 토요일 불타는 그 밤을 보냈다.
특히 비가 꽤 내렸음에도 글렌 체크의 무대에서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음악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옥상달빛의 무대에서는 달빛이 아닌 구름 속에 가려진 햇빛이 얼굴을 보이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기도 했다. 모두 다음날이 월요일이었지만 그래도 월요일의 부담보다는 봄날,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음에 촉촉한 감성을 가득 안고 귀가할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뷰민라’에서 보기 좋았던 모습은 환경 지향적인 모습이었다. 클린 앤 리싸이클(CLEAN & RECYCLE)이라 적힌 부스에서 분리수거가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부스도 곳곳마다 있었고 스태프들의 친절한 설명도 좋았다. 이와 함께 관객들 역시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철저한 분리수거를 하는 모습을 보여 쾌적한 공연이 됐다. 클린 앤 리싸이클 부스에서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면 환경을 사랑한다는 목걸이를 주기도 했다. “지금 덕분에 지구가 살았어요!!!”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흐뭇한 마음이 들며 분리수거를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칭찬은 역시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뷰민라’와 함께 황금연휴도 저물고 있었다. 비록 멀리 색다른 곳으로 여행을 갈 수는 없었지만 이틀동안 음악의 숲이라는 곳에 피크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내년에도 ‘뷰민라’는 어떤 뷰티풀한 모습으로 우리의 봄에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글, 사진. 최진실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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