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방송화면 캡쳐
‘징비록’ 방송화면 캡쳐
‘징비록’ 방송화면 캡쳐

김상중의 목숨을 건 충언이 김태우의 마음을 흔들었다.

15일 오후 방송된 KBS1 드라마 ‘징비록’ 2회에서 류성룡(김상중)은 역당들의 서찰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돼 위험에 처하자 포박한 채 스스로 선조(김태우)를 찾아갔다.

류성룡은 죄수복을 입고 추국장으로 향했다. 그는 전하께 죄를 청한다면서 죽여달라고 청했고, 선조는 류성룡에게 “역적과 통한 것을 시인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류성룡은 “당치 않는 말이다”라며 10여 년 전 정여립의 간악함을 알아본 이경중 사건을 언급하며 자신의 무고를 알렸다.

류성룡은 “그 때 제대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나라가 이렇게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으니 신하 된 도리로서 죄를 고한다”며 자신의 잘못은 역모가 아닌 정여립이 간신임을 일찍이 알아보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류성룡의 목숨을 내건 충언은 결국 선조의 마음이 흔들렸다. 선조는 선뜻 류성룡 앞으로 다가와 그의 맨발에 자신의 신을 벗어주며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선조는 “병판을 신뢰하기로 했다. 한 나라의 충신을 쉬이 버릴 수 있겠냐”며 류성룡에게 기회를 더 줬다. 이에 류성룡은 “전하”를 외치며 오열했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직전 조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읍현감에서 7계단 올라간 전라좌수사로 이순신을 천거한 서애 류성룡의 개혁의지, 고뇌와 아픔,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정치적 갈등을 담는다. ‘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징비록’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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