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겉만 봐서는 모르는 법이다. 작은 고추가 매울 때는 정말로 매운 법이니까. ‘쏘우’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이 저예산 공포영화로 또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22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제임스 완의 공포영화 ‘컨저링(The Conjuring)’이 모조가 예측한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4,153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데뷔했다. 이 영화의 순 제작비는 2,000만 달러. 개봉 첫 주말에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챙긴 셈이다. ‘컨저링’은 한 가족이 겪는 초자연 현상을 담은 영화로 ‘아미티빌 호러’라는 공포영화를 집필한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개봉 전부터 ‘정말 무서운 영화’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영화를 직접 확인한 관객들이 그 소문에 공감하는 듯하다. 평단의 평가도 관객들의 평가도 호의적이기 그지없다. 이쯤 되면 ‘컨저링’ 시리즈를 기대해도 될법하다. ‘쏘우’ 시리즈처럼 말이다. 신작영화들, 죽을 쑤는 구나!
2013.7,19-21 북미박스오피스 (출처:북미박스오피스모조)
신작영화는 ‘컨저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흥행에 고배를 마셨다. 먼저 드림웍스가 내놓은 3D 애니메이션 ‘터보(Turbo)’.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달팽이가 되고 싶은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흥행에서는 느려 터진 모습이다. 같은 기간 2,150만 달러의 수익에 그치며 3주나 앞서 개봉한 ‘슈퍼배드 2(Despicable Me 2)’도 뛰어넘지 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가디언즈’의 전 세계적 흥행 실패로 충격에 빠진 드림웍스가 다시 한 번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장화신은 고양이’ 이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드림웍스로서는 ‘슈렉’이 있었던 지난날이 꿈처럼 느껴지겠다. 참고로 ‘터보’의 순제작비는 자그마치 1억 3,500만 달러다. 더빙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폴 지아마티가 맡았다.ADVERTISEMENT
‘레드’, ‘레드: 더 레전드’ 오프닝 비교
그래도 ‘R.I.P.D’에 비하면 ‘레드: 더 레전드’는 행복한 편이다. 순제작비 1억 3,000달러 규모의 ‘R.I.P.D’는 고작 1,276만 달러를 버는데 그치며 7위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터보’의 더빙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이 영화의 주인공인데, 라이언 레이놀즈 굴욕의 주말로 기록될 만하다. ‘R.I.P.D’를 더욱 심난하게 하는 것은 언론과 관객이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는 사실이다. 영화의 국내 수입배급사 UPI 코리아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국내 개봉일은 8월 22일. 북미 흥행 실패가, 국내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회복불가능해진 ‘퍼시픽 림’, ‘덕후’들의 슬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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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 우디 앨런, 두기봉 등 출격!
이번주 개봉하는 우디 앨런의 ‘블루 자스민’과 휴 잭맨의 ‘더 울버린’
이번 주에는 한국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고 돌아간 휴 잭맨의 ‘더 울버린(The Wolverine)’과 우디 앨런이 오랜만에 뉴욕을 배경으로 만든 ‘블루 자스민(Blue Jasmine)’ 등이 개봉한다. 이번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호평 받은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Drug War)’도 제한 상영으로 북미 시장에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ADVERTIS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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