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 종영한지 1주일이 지났다. 지난 10주 동안 퀸즈푸드 식구들은 우리 가족, 이웃처럼 정들었지만 백수 남편 온달수(오지호)를 취업시키기 위한 천지애의 고군분투 못지않게 은 온갖 어려움과 함께 만들어진 드라마였다. SBS 에 이어 두 번째 미니시리즈를 준비하던 박지은 작가는 처음에 이 작품을 장교와 사병의 가족들이 모여 살고 엄격한 위계질서가 지배하는 군인 아파트 이야기로 기획했지만 민감한 소재와 현실적인 한계로 배경을 바꿀 수밖에...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사회 전반 뿐 아니라 방송계에도 커다란 여파를 미쳤다. 지상파 3사는 MBC , KBS , SBS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결방하고 다큐멘터리와 영화 등으로 대체 편성했다. 또한 MBC 과 KBS , SBS 등 주중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29일까지 방송이 전면 중단된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분향소에 이미 수십만 ...
MBC 첫 회, 지난 25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 15.3% 기록. KBS 는 9.5%, SBS 는 11.9% 기록. 보도자료 무거운 분위기에서도 여왕님은 여왕님인 거군요. 방송인 배칠수, 지난 25일 MBC라디오 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통해 “열심히 잘들 지내시고요, 건강들 하십시오.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말해. 또한 DJ 최양락은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만 지금까지 응...
M.net 밤 11시 29일까지 공중파 방송에서 예능 프로그램들을 자제하기로 했다. 웃고 떠들 때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솔직히 고운 것을 봐도, 밝은 것은 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온종일 눈물을 흘리고 있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산 사람은 살아야하고, 부끄럽지 않게 생업을 이어가는 것은 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닉쿤이 출연한 ...
My name is 정우. 본명은 김정국(金情國)이다. 연예활동 하기에 이름이 안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며 어머니께서 작명소에 데려가서 지은 이름이다. 태어난 날 은 1981년 1월 14일. 빠른 81년생이라 친구들은 서른이다. 처음 보는 80년생과 나이 얘기할 땐 우선 나이부터 얘기하고 연장자 노릇 하려고 하면 빠른 81이라고 밝힌다. 다섯 살 차이 형 과 세 살 차이 누나가 있다. 집 자체가 엄했고 형은 특히 무서웠다. 말 안 듣는...
언제 봐도 어디서 본 듯한, 그래서 뻔하게 느껴지는 배역이 있다. 장르 불문하고 한 번쯤은 등장해서 여주인공 앞에서 깽판을 치는 사채업자가 그렇다. 얼굴보단 “말로 해선 못 알아듣겠구먼”이라는 클리셰로 기억되는 그들은 한 번의 자기 몫을 끝내고 사라진다. MBC 첫 회에서 “자, 그만들 물러가라”라고 말하는 오대산(권상우)에게 “네, 알겠습니다. 네가 뭔데? 마, 괜히 폼 잡다 개망신 당하지 말고 가서 싸던 똥이나 마저 싸라”라는 대사를 적당...
시청이라는 공간과 김은숙 작가의 조합을 접했을 때, 쉽게 연상할 수 있는 결과는 '시청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다. 그것은 작가가 전작 , 등을 통해 이국적인 배경 혹은 방송국이라는 커리어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애담 특유의 스타일로 구축해온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정치 드라마'가 아니라 진정한 로맨틱 코미디” 라는 작가의 말로 SBS 을 그저 단순한 로맨스로 취급할 수 있을까? 시청 말단 공무원 신미래(김선아)는 부시장 조국(차승원)과...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NDS(잠깐 잡학 지식! NDS는 NINTENDO Dual Screen의 약자입니다. '닌텐도'라고들 부르는데, 그건 회사 이름이니 마치 삼성 파브를 '삼성'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지요)의 판매량이 250만대를 넘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요. 지금이야 아이, 어른, 오빠, 언니 할 것 없이 DS를 들고 다니지만, 2005년, 제가 고1이었던 때만 해도 DS는 이른바 '듣보잡'이었습니다. PSP가 한국시장을 휩쓸던 때인지라 N...
김태호 PD가 지금처럼 알려진 것은 물론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단지 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김태호 PD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은, 마치 생명체처럼 변화하고 성장하는 의 독특한 정체성 때문이다. 매 회 끊임없이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고, 지나보면 어느새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이 독특한 오락 프로그램은 이미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자기만의 역사와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다. 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이 프로그...
운동선수는 몸 아플 때 약 먹으면 안 되는 거야? 무슨 소리야? 운동선수가 임산부도 아니고 왜 약을 먹으면 안 돼? 당연히 몸 아프면 먹어야지. 확실해? 이번에 무슨 야구선수가 다른 선수들 약물 복용했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던데? 난리는 지금 내 가슴에서 난다. 그거랑 그건 전혀 다른 거지. 네가 말한 야구선수는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마해영인데 최근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자기가 활동하던 시기에 약물 복용하던 선수가 있단 걸 말한 거야. 그...
오랜만입니다 언니들. 지난번 세월아 네월아 프렌치 어니언 스프 에 이어 오늘도 은근히 세월 네월 걸리는 얘길 해보겠습니다. 뭐든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과를 보려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니들 관심 무지하게 많으실 피부 관리 역시 그중 하나. 35년간 피부에 목숨 걸고 살아온 여인으로서 오늘 저의 비루한 노하우를 사정없이 공개해 보겠습니다. 노트 펴고 펜 들고 가차이 가차이 의자 당겨 앉아 언니들. 눈, 코, 입 생긴 ...
지문 다가가기 야구는 신성하다. 좋아하는 엄지가 오혜성도 같이 야구장 가자는 말에 마동탁은 “야구가 뭔지도 모르는 저런 애를 야구장에 데려가는 건 야구에 대한 모독이야!”라며 발끈하고, 손병호 감독은 건실하게 잘 살아보겠다는 청년의 결심을 때려 부수며 “이런 소꿉장난으로 야구를 잊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야구는 네 영혼이야!”라고 분개한다. 야구를 안 하는 엄지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이겨줘. 더 이상 내가 흔들리지 않도록. 야구도 나도...
신라 24대 왕 진흥왕(이순재)이 산등성이에 올라 천하를 주유한다. 백제의 자객들이 그를 노리고 달려들지만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차례로 스러진다. 투구를 벗고 땀에 젖은 얼굴 아래 치렁치렁한 머리채를 드리우는 전사는 바로 미실(고현정)이다. 25일 오후 기자시사회에서 먼저 공개된 MBC 1회는 이후 70분간 종횡무진하며 천하를 손에 넣은 미실의 활약상을 담았다. 여왕보다 먼저 등장할 대단한 적수, 미실 왕의 총애를 받는 여인이자 뛰어난 ...
노무현 전 대통령, 지난 23일 서거. 또한 배우 여운계도 지난 22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아시아경제 걱정 없는 세상에서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과거와 함께 했던 배우도, 미래를 제시할 거라 믿었던 사람도 떠났네요. 남은 건…. Nothing is coming. SBS와 MBC, 오는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까지 예능 프로그램 결방할 것으로 알려져. 두 방송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이 같은 결...
출연진들의 역할이 예전하고 달라지겠다. 어떤 캐릭터를 잡느냐보다 '박명수의 기습 공격'처럼 아이템을 낸다거나, 자발적으로 에피소드를 즐겨야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올 거 같다. 김태호: 그런 게 좋다. 할 거면 즐겁게 해야 한다. '프로젝트 런어웨이'때 박명수는 처음에 어떻게 할 줄 몰랐다. 정말 땅바닥에 앉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1등을 하게 됐는데, 그런 의외의 과정이 훨씬 재밌다. 박명수가 4년 동안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처음 봤고. 자발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