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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이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연

    초등학교 2학년생인 어린 아이가 살해당했다. 그런데 그 범인이 역시 겨우 초등학교 5학년생인 아이라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NTV (이하 )는 이 좀처럼 믿기지 않는 사건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는 2분기 드라마 중 가장 기대 밖의 수작이다. 이토 미노루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는 스타 파워를 내세운 드라마가 아니다. 주연을 맡은 이나모리 미즈미는 그 이름만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배우는 아니다. 그런데 는 약 14%의...

  • 사진작가 김중만, 지난 3일 MBC <황금어장>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

    사진작가 김중만, 지난 3일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자신이 두 번 추방당한 사연에 대해 말해. 김중만은 “첫 번째 추방을 당한 이유는 외국 국적자가 사전 신고 없이 전시회를 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사진을 팔지도 않았다. 내 생각엔 당시 내가 사회 분위기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 1차 추방 후 귀국한 지 6개월 후에도 당시 안기부에서 새벽에 찾아왔는데 추방되는 이유를 물었더니 말해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해. 보도자료 수십...

  • '대학로 100번지'展│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때로 어떤 장소는 땅값이나 용도와 상관없이 그 안에 스민 추억 때문에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것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처음으로 생긴 자기 방이던, 지금은 헤어진 연인과 자주 들렀던 카페이던, 혹은 어릴 때 딱지치기를 하고 놀던 어느 작은 놀이터건. 정든 집을 떠나고, 어릴 적 놀이터 자리에 건물이 들어설 때 드는 아쉬움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추억을 환기할 무언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이 아닐까. 작년 초 화재로 사라졌던 숭례문 터...

  • 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한류'를 넘은 '아시아류'로

    서울시와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하는 '제 4회 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가 6월 3일 저녁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2007년 부산에서 열린 '제 1회 동아시아 방송작가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와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한중일 및 대만과 홍콩 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드라마 작가들의 참여가 더해졌으며 올해는 싱가포르까지 9개국 80명의 작가들이 참...

  •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여왕의 통치는 뮤지컬에서도 계속된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로 전달하는 뮤지컬 의 코믹함이 부담스러웠다면, 또 다른 체코뮤지컬 (KLEOPATRA) 를 만나보자. 고대 이집트 벽화 한 귀퉁이를 그대로 오려 무대 위에 올린 듯한 환상이 눈을 즐겁게 하고, 클래식 특유의 웅장한 선율들이 귀를 감싼다. 영화배우 공형진이 시저 역으로 캐스팅 되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6월 3일 극장 용에서 열렸다. 5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

  • 오아시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일요일 오후 두시만 되면 내 워크맨 주파수는 로 맞춰졌다. 그 당시 매주 일요일엔 해외음악차트 순위를 소개했는데 신기했던 건 듣기에도 생소한 월드차트의 순위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UK차트였던 거 같다) 김기덕 형님이 “이번 주 워얼드챠트으 1위느은 오!아시스에 원더워얼~” 이라며 ‘딩딩딩 딩딩딩디 딩딩딩딩 딩딩딩디~’ 음악은 시작되었다. 그때의 그 소리가...

  • 2009년 6월 5일

    MBC 드라마넷 오후 6시 다음 중 어떤 사람이 가장 얄미운지 말해보자. 공부도 별로 안 하는데 성적 잘 나오는 친구, 나보다 못생겼는데 분기별로 연애하는 친구, 밥은 꼬박꼬박 양껏 먹는데 허리는 잘록한 친구. 만약 세 번째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 같다면 이제 시청이 좀 어려울 수도 있겠다. 음식에 있어 맛은 기본, 양은 정에 비례한다는 정신의 프로그램 에 새 MC로 현영이 등장하는 건 그래서 사뭇 도발적이다. 이번 주 게스트인 SS5...

  • 상반기 결산 1│뢀리팝에서 연아신까지, 이토록 뜨거운 순간 포착.

    다시 생각해 봐도 빅뱅의 탄생은 그야말로 '빅뱅'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이들의 화력은 가요계를 넘어서 패션 스타일의 주요 코드들을 섭렵했고, 출판계를 휩쓸더니 당연한 수순처럼 광고 시장마저도 정복했다. 스모키 화장보다도 선명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탑 이 카메라를 향해 눈을 치켜뜨며 휴대폰을 이리저리 들이대자 처음 '롤리팝'을 접한 사람들은 이것이 광고인지, 혹은 세련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지드래곤 의 핑크색...

  • 상반기 결산 1│유승호부터 분장실까지, 이토록 뜨거운 순간 포착

    유승호 가 스푼을 내밀며 “누나, 아~” 라고 말했을 때, 전국의 누나들은 모니터와 TV를 핥을 기세로 “아-”를 외쳤다. 물론 입 안에 들어온 것은 먼지 섞인 공기뿐이었지만. 1993년생, 열 살 때 찍은 영화 로 알려졌고 MBC 와 SBS 에서 그윽한 눈빛을 지닌 소년으로 자라 희망을 주더니 드디어 '마의 16세'마저 무사히 넘기고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유승호에게 격한 애정을 불태운 것은 또래보다 오히려 2, 30대 이모뻘 누나...

  • 상반기 결산 1│틈새와 비주류 뜨고, 대안은 없고

    2009년 상반기 TV,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는가. 는 6월을 맞아 2주에 걸쳐 2009년 상반기 결산의 시간을 갖는다. 여기에는 우리 모두가 공감했던 환희의 순간도, 새로운 시대의 방향을 알려주는 발견들도, 세상 사람들은 몰라도 나만은 알고 있었노라며 간직해둔 또 다른 취향이 모두 들어있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던 2009년 상반기동안 그래도 우리에게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지켜준 그들은 누구인가. 첫...

  • 유상무│“형이 유전무고, 아버지가 유기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장동민 동민 체육대회에서 상모 돌리기를 하고 일본에 가서는 작은 상가에서 무상수리 무상보상을 하며 정형돈 형네 형의 돈을 빌려 산 무로 형님에게 깍두기를 담아주고, 심형래 형네 형에게서 빌린 돈으로 상무상고를 설립한 엘리트. 그는 바로 KBS '씁쓸한 인생'에서 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는 유상무 상무다. 요즘 바쁘겠다. 유상무: '씁쓸한 인생', '할매가 뿔났다', '성공시대' 세 코너를 맡고 있고, 선배급이라서 내가 맞는 캐릭터뿐만 아니라...

  • 2009년 6월 4일

    XTM 밤 10시 10분 오늘은 속지 말자. 대머리 액션의 신성 제이슨 스타뎀이 출연한 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던 날 “ 가 벌써!”를 외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오늘 편성된 는 올해 칸에 다녀온 그 영화가 아니다. 1999년 만들어진 이 영화는 살인 박쥐떼가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공포물로서 그저 그런 B급 영화들을 만들어 온 루이스 모노가 연출을 맡았다. 시체에 박힌 박쥐 발톱을 본 박쥐 전문가 쉴라 박사(디나 메이어)는 ...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메리가 대구를 사랑한 이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등으로 유명한 매튜 본의 신작들이 선보이기도 한다. 상업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가 아닌 평단과 관객의 반응을 살피기 위함인데, 먼 훗날 DIMF가 그런 페스티벌이 되길 바란다.” 이와 같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집행위원이자 뮤지컬 평론가인 원종원 교수의 발언은 DIMF의 정체성과 미래를 한 눈에 보여주는 지점이다. 6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22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제3회 대구국제...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3일 “연기자 A씨 등 6명을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류를 같이 투약한 혐의로 검거...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3일 “연기자 A씨 등 6명을 해외에서 들여온 마약류를 같이 투약한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 중 브라운관에서 현업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포함돼 있으나 현재 검찰에서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신원을 특정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혀. 보도자료 시절이 하 수상하니, 클럽에서는 춤추지 말고, 명동에서는 데이트 하지 말아야겠어요 (…) 속편을 준비 중인 에이스토리, 최근 이영애가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겠다...

  • 김현석 감독│야구에 살고 영화에 살고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8년 봄, 야구장 외야석 잔디에 누워 맥주를 마시면서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야구공을 보는 순간,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몇 년 뒤, 프로야구 태동기를 맞이한 대한민국의 한 소년 역시 “80년대식으로 화끈한 야구”를 선보였던 해태 타이거즈의 어린이 회원 점퍼를 입고 동네를 활보하면서 꿈을 꾸었다. 소년은 자라서 소설가도 야구감독도 아닌, 영화감독이 되었다. 김현석 감독을 이야기하면서 그의 유난한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