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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FAN09│이와모토 히토시 감독 “타마키 히로시는 완벽주의자 배우다”

    한국의 괴물은 서민을 공격하지만, 일본의 괴물은 일본 전체를 인질로 잡는다.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개막작 ( )는 미국과 일본, 자본과 권력이 만들어 낸 괴물에 대한 영화다. 16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전 주민이 학살당한 작은 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두 소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악몽과 같은 과거에게서 구원받고자 한다. 하지만 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신부인 가라이(야마다 타카유키)의 기도가 아니라...

  • PIFAN09│한 여름 밤의 꿈이 시작되었어요

    “7월 16일,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영화제가 찾아갑니다” 라는 포부를 앞세운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16일, 저녁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신종인플루엔자 검역을 위한 적외선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되면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풍경을 연출했지만,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이종혁과 조은지의 등장으로 조용하던 개막식장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영화제의 화려한 시작, 레드카펫을 즈려 밟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

  • 영화 <해운대>│눈물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한국에, 아니 부산에 쓰나미가 밀려온다. 는 이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있는 영화다. 5년 동안 남매처럼 지냈지만 사실은 서로 사랑하고 있는 만식(설경구)과 연희(하지원), 이혼 후 부산에서 만나게 된 휘(박중훈)와 유진(엄정화)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 몇의 커플들이 부산에 닥친 '메가 쓰나미'로 인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위기를 맞이한다. 관객들이 기대하듯 쓰나미가 부산 전체를 덮치는 스펙터클이 펼쳐지고, 캐릭터들은 수많은 위기 속...

  • PIFAN09│부천은 당신을 해치지 않아요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오늘 16일 저녁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개막해 11일간의 판타스틱한 축제를 시작한다. 피 튀기는 슬래셔 무비나 좀비와 뱀파이어, 살인마들로 대표되는 PIFAN은 늘 관객들에게 충격을 주는 상영작들로 국내 어느 영화제보다도 강렬하다. 그래서 장르영화 팬들에게는 성지 순례와도 같은 필수 코스지만 한 떨기 수선화 같은 소녀들이나 시각적 충격에 취약한 관객들에게는 기피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PI...

  • 제천국제음악영화제│영화 들으러 가자!

    “음악과 자연이 숨 쉬는 제천에 오시면 여러분들은 모두 녹아버릴 거예요.” 14일 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의 기자간담회는 아시아 최초의 음악영화제라는 정체성에 걸맞게 지난해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에서 준우승을 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작년에 비해 자진 출품작 수가 50편 더 늘었고”, 매년 관객 수 또한 20%씩 증가하고 있는 JIMFF는 올해 트레일러 를 “그 어떤 영화제 트...

  • 영화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우리 해리가 다 컸어요

    2년만의 귀환이다. 의 데이빗 예이츠가 감독한 가 지난 7월 10일 국내 공개됐다.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는 '호크룩스 파괴 미션'이다. 볼드모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호크룩스를 파괴해야만 이 '입에 올릴 수 없는' 악당을 물리칠 수 있다. 덤블도어는 볼드모트의 옛 기억을 들여다보기 위해 오래전 학교를 떠난 슬러그혼 교수를 다시 불러들인다. 그 동안 해리 포터 일당은 뭘 하냐고? 2차 성징도 오래전에 지난 사춘기 청...

  • <과속 스캔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평소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았지만 몇 개월짜리 아카데미 코스를 신청하긴 부담스러웠던 일반인들이 근래 자신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문화 마스터들을 만나 노하우를 들어볼 기회가 생겼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은 7월 28일부터 매주 화, 목 총 6회에 걸쳐 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의 가장 반가운 점은 홈페이지 를 통해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아카데미의 수강생들을 위...

  • 영화 <차우>│멧돼지 몰러 나간다

    사실 귀신이나 공룡보다 무서운 것은 언제 우리를 공격할지 모르는 실재하는 존재일 것이다. 실제로 2004년부터 지금까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멧돼지로 인한 농작물 피해나 인명 상해는 언제 그 수위가 더 높아질지 예상조차 못할 정도로 대처가 미비한 상태다. 그러한 공포심에서 시작한 (감독 신정원 │ 제작 영화사 수작, 빅하우스 벤티지 홀딩스)는 개봉 전 이미 독일, 인도, 오스트리아 등 15개국에 선판매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 8일,...

  • 영화 <세비지 그레이스>│현기증 나는 백만장자의 삶

    퀴어 시네마의 거성 톰 칼린이 15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 지난 6월 24일 국내 공개됐다. 는 7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베이클랜드가(家)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다. 1972년 런던의 고급 아파트에서 50살의 바바라 베이클랜드가 아들 안토니에게 식칼로 살해당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무렵 안토니는 태연하게 중국 식당에 배달 주문을 하고 있었다. 플라스틱을 발명한 부자 가문에서 일어난 존속살인 사건은 당시 서구 사회의 엄청난 가십거리였다...

  • 영화 <업>│풍선과 바람만 있으면 돼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제62회 칸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픽사의 전성기를 알린 이 국내에서 공개되었다. 3D 애니메이션 은 미국에서 등의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지금까지 총 2억6487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마음만은 소년인 노인과 마음만은 베어 그릴스 인 소년의 모험담은 풍선으로 집을 날게 하는 픽사의 '만화 같은' 계획과 만나 에 이어 또 한 편의 감동 어드벤처를 탄생시켰다. 지난...

  • 영화 <오감도>│감각의 문을 여는 다섯개의 키

    좋은 재료는 당연히 맛있는 요리의 기본이다. 그러나 언제나 좋은 재료가 음식의 질을 담보할 수 있을까? 허진호, 민규동 등 한국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확보한 5명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의 기자 시사가 지난 30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참여감독들과 주연배우들이 대부분 참석한 자리는 소문난 잔치답게 북적였다. 다음은 ‘에로스’라는 이름 아래 모인 5편의 단편영화들이다. 관객들은 과연 소문난 잔치에 ...

  • 프라다 트랜스포머 영화제│경희궁에 가면 신기한 것이 있다

    궁궐에서 영화를 본다? 어느 왕족의 호사스러운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신도 유구한 역사의 궁에서 세계적인 감독과 평론가가 엄선한 영화를 볼 수 있다. 경희궁 앞뜰에 나타난 기묘한 다면체에 놀라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지난 26일 경희궁에서 프라다 트랜스포머 영화제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프라다 아태지역 사장 세바스찬 술, 트랜스포머 구조물을 설계한 OMA의 건축가 알렉산더 레이햐트, 프라다 그룹의 문화사업을 주관하는...

  •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7단계 변신 로봇 합체!

    엄청난 제작비를 앞세운 블록버스터를 신뢰하지 않는 자라도 이 벌이는 물량공세 앞에서 초연하긴 쉽지 않다. 총 제작비 2억 달러. 그러나 그 천문학적인 액수에서 1센트도 허투루 쓰지 않은 영상이 9일 용산 CGV에서 공개되었다. “전편의 엄청난 흥행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방문한” 마이클 베이 감독과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의 내한은 비록 빗속에서 파행적으로 진행되었고, 연이은 감독과 배우들의 지각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나 관객들은 옵티머스 프라임이...

  •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뱀파이어와 좀비들이 기다린다

    장르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이하 PIFAN)의 공식기자회견이 16일, 세종호텔에서 열렸다. “불길한 숫자 13을 PIFAN의 특성상 새로운 도약”으로 승화시키겠다는 한상준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이번 PIFAN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최초'와 '숫자'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진입”을 증명하듯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가 역대 최고인 38편에 달하고, 개막작인 또한 일본을 제외...

  • 영화 <여고괴담5>│여고에는 아직 귀신이 산다

    “또 이냐? 그러나 은 계속 됩니다.” 영화 (이하 )을 만든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지난 12일, 이종용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언론 시사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쾅-쾅-쾅 시간차 공격으로 다가와 심장 떨리게 한 단발머리 귀신이 첫 선을 보인 지도 벌써 10년이다. 강산이 변하는 세월동안 교환일기를 쓰던 여고생들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고작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반항했던 아이들은 클럽을 제집처럼 드나든다. 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