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tvN 예능 ‘스트릿 레스토랑 파이터’ 10회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을 배경으로 4라운드 ‘공항의 아침’ 장사 대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아침 시간대 출국장 푸드코트에 매장을 열고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했다.
이날 최상현은 이승재와 함께 ‘5분 만에 나오는 봄 곰탕’을 판매했다. 최상현은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윤남노가 몸담았던 레스토랑 디핀의 대표다. 윤남노는 현재 디핀을 떠난 상태다.
장사에 앞서 진행된 매장 경매에서는 최상현의 치밀한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원하는 매장을 비싼 가격에 가져가기보다 다른 참가자들의 입찰 금액을 높여 비용 부담을 키운 뒤 빠져나오는 방식을 택했다. 최상현 스스로도 다른 팀의 지출을 늘리고 자신은 최소 비용으로 시작하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중식 매장 경매에서는 계산이 어긋났다. 이연복을 상대로 일정 금액까지만 올린 뒤 빠질 생각이었지만 입찰가가 40만원에 도달하자 이연복이 먼저 매장을 양보했다. 결국 가격만 올리려던 최상현이 해당 매장을 떠안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연복은 “프로는 주방을 안 가린다”는 말을 남기며 자리를 떠났다.
최상현과 이승재는 포스기에 30분 동안 주문 알림이 뜨지 않자 당황했다. 이승재는 이 정도로 주문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은 처음이라며 포스기 이상까지 의심했다.
특히 최상현은 곰탕을 알리기 위해 사돈어른의 얼굴까지 홍보에 활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가족의 얼굴까지 전면에 내세워 손님들의 시선을 잡으려 했지만 매출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의 성적을 생각하면 더욱 예상 밖의 결과였다. 최상현은 1라운드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고 3라운드 역시 1위로 통과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 잡았다. 매 라운드 승승장구했던 최상현에게 4라운드 최하위는 낯선 성적표였다.
주문을 기다리던 최상현은 급기야 손님들을 향해 주문해달라는 간절한 혼잣말까지 내뱉었다. 첫 주문이 들어온 시점은 영업을 시작한 지 약 40분이 지난 뒤였다. 이후 총 7개의 주문을 확보했다.
반전의 가능성은 음식 평가에서 생겼다. 곰탕을 맛본 손님들에게 별점 5점 만점을 받으면서다. 이번 대결에서는 평점 5점을 유지할 경우 매출의 150%를 인정받을 수 있었고, 최상현 역시 마지막까지 높은 평점을 지켜 역전을 노렸다.
경쟁자들의 돈을 먼저 쓰게 만들겠다며 경매판을 흔들었던 최상현이 본격적인 장사에서는 매출 0원으로 출발해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다. 여기에 사돈어른 얼굴까지 동원한 곰탕 홍보에도 초반 주문이 좀처럼 붙지 않으면서 앞선 라운드를 연달아 제패했던 강자의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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