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JTBC '신입사원 강회장'(연출 고혜진/극본 현지민)1회에서는 과감한 추진력으로 최성그룹을 재계 10위권으로 성장시킨 완벽주의자 강용호(손현주 분) 회장이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경영권 승계 경쟁의 막을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용호는 무능한 사장단을 향해 매서운 일갈을 퍼부으며 쌍둥이 남매인 강재경(전혜진 분)과 강재성(진구 분)에게 한 달 안에 이사회를 납득시킬 성과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던 남매는 이미 막대한 규모의 비자금 조성 비리를 저지른 상태였고 강용호에게 범죄 정황이 들통나자 회장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훔쳐 달아나기 위해 과속으로 차를 몰았다. 이 과정에서 남매는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하며 길을 걷던 축구 유망주 황준현(이준영 분)을 차로 치고 달아나는 끔찍한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들은 가문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현장 주변의 경찰 CCTV 자료까지 조작하며 완전범죄를 기획했다.
의식을 되찾은 황준현은 하루아침에 축구선수 생명을 잃게 됐다는 의료진의 청천벽력 같은 진단에 절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황준현은 피나는 재활 속에서도 뺑소니 차량의 번호판 일부를 기억해 경찰을 찾았으나 강재경에게 매수된 형사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수사를 기만했다. 설상가상으로 황준현은 재기 의지를 꺾으려는 강재성의 악랄한 계략에 휘말려 소속 구단으로부터 10억 원이라는 막대한 위약금 청구서까지 받으며 빚더미에 앉았다.
증거를 들고 회장실로 찾아와 분노를 표출하는 황준현에게 강용호는 합의금으로 50억 원을 제안했다. 황준현이 피땀 흘린 인생의 가치를 모욕하지 말라며 격분하자 강용호는 백지수표를 내밀며 "100억을 받고 싶으면 100억을 적어 나도 궁금하네 그 잘난 인생의 보상으로 얼마를 원할지"라며 냉정하게 응수했다.
이후 강용호는 자식들의 자질에 깊은 환멸을 느끼며 사장직 박탈과 함께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후계자 탈락 위기에 직면하자 이성을 잃고 폭주한 쌍둥이 남매는 강용호를 붙잡고 실랑이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강재성이 강용호를 계단 밑으로 밀어버리는 패륜을 저질렀다. 이때 마침 계단을 올라오던 황준현이 추락하는 강용호와 정면으로 부딪히며 두 사람 모두 의식을 잃었다.
비정한 남매는 아버지를 걱정하기는커녕 강용호 회장이 뺑소니 진범이라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익명으로 제보하며 아버지를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세웠다. 병실에서 깨어난 강용호는 자신이 뺑소니 피해자였던 황준현의 몸으로 들어와 있다는 경악스러운 현실과 마주했다. 황준현의 형상으로 숨어 자식들의 뻔뻔한 거짓말 보도를 지켜보던 강용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맞긴 뭐가 맞냐 이 X놈의 XX들아"라고 외치며 돌진했다. 그러나 자신의 원래 본체로 다가가려 할 때마다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의 저항과 극심한 두통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쓰러지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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