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이 영화 '와일드 씽' 속 그룹 '트라이앵글'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원이 영화 '와일드 씽' 속 그룹 '트라이앵글'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데뷔 24년 차에도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배우 강동원은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태곤)을 통해 댄스머신 아이돌로 분한다. 5개월간 헤드스핀 연습을 하느라 연습실에서 매번 물구나무를 서서 거꾸로 동료들을 맞이했다. 그런데도 조금만 더 연습했으면 반 바퀴를 더 돌았을 거라는 말에서 여전히 뜨거운 그의 열정이 전해졌다. 그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 오정세, 손재곤 감독이 참석했다.
강동원은 배역을 위해 5개월간 브레이크 댄스 연습을 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원은 배역을 위해 5개월간 브레이크 댄스 연습을 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 현우(강동원 분)가 재기를 위해 멤버들을 찾아 나서는 코미디물이다. 강동원은 현우를 "생계형으로 근근이 일하면서 연예계에 붙어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아이돌로 데뷔한 소감으로 강동원은 "작품 준비하면서 아이돌을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내비쳤다. 그는 "배우는 누군가의 희로애락을 대신 전달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통해 가수의 고충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무대 준비가 힘들었다. 준비할 것도 많더라"고 털어놨다.
강동원 엄태구는 10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원 엄태구는 10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그의 열정을 가까이서 본 후배 배우들은 출연을 결심한 계기 중 하나로 강동원을 꼽았다. 엄태구는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래퍼로 출연했다. 그 역시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대본이 재미있었다. 또 현우 역을 강동원이 맡았다는 걸 알고 작품 선택할 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영화 '가려진 시간' 이후 10년 만에 작품에서 만났다. 엄태구는 선배 강동원에 대한 애정을 보였지만 연예계 대표 내향인의 면모도 고스란히 보였다. 강동원은 "당시에도 대화를 많이 안 해봤다. 지금도 말이 별로 없어서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엄태구는 "10년 만에 봐서 좋았다"고 수줍어했다. 이어 "문자로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현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박지현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트라이앵글의 메인보컬이자 센터 변도미 역을 맡은 박지현은 동료 배우들의 열정에 감탄했다. 박지현은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무대 촬영 당일을 꼽았다. 그는 "오랜 기간 준비해서 무대에 섰는데 촬영 날 강동원, 엄태구가 생각보다 더 잘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강동원은 옆에서 어려운 춤을 추고 엄태구는 무대에 올라서면 다른 사람이 돼서 끼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센터였지만 강동원, 엄태구의 기세에 밀리기도 했다. 그는 두 사람을 떠올리며 "내가 밀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내가 센터인데 옆에서 윙크를 많이 하셔서"라고 토로해 폭소케 했다.
'와일드 씽'이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와일드 씽'이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을 예고했다.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오정세는 강력한 트라이앵글에 밀려 39주 연속 2위만 하는 비운의 발라드 가수 성곤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 '니가 좋아'라는 곡으로 무대를 선보인다. 오정세는 "이 곡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헛웃음이 났다"고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점점 듣다 보니까 웃음이 났다. 중독성이 강한 슬픈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래와 함께 화제가 된 안무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오정세는 "안무 선생님과 다양한 얘기를 나눴는데 상의 끝에 현장에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발라드 가수 역할로 새로운 도전을 한 그는 "나와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창피해하지 말고 이겨내자', '나는 프로다'를 되뇌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색다른 변신을 앞세운 ‘와일드 씽’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와일드 씽'은 오는 6월 3일 개봉한다.

박의진 텐아시아 기자 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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