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변은아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변은아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변은아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1996년생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구교환과 호흡을 맞췄다. '모자무싸'는 나의 아저씨를 집필한 박해영 작가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1·2회 연속 2.2%의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새 토·일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는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만 안 풀려 시기와 질투로 괴로워 미쳐버린 인간의 평화 찾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고윤정은 극 중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업계에서 '도끼'라 불리는 영화사 최필름 PD 변은아 역을 맡았다.

지난 18일, 19일 방송된 1, 2화 '모자무싸'에서 고윤정은 PD 변은아로 분해, 황동만(구교환 분)과의 대면에서 '도끼'라는 별명에 걸맞은 신랄하고 명쾌한 시나리오 비평을 쏟아내며 냉철한 인물의 면모를 보여줬다. 감정을 배제한 채 본인의 기준으로 상대를 파고드는 능력 있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비평 이후 은아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반응인 코피를 흘리며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 온 서사가 공개됐다. 또한 동만을 향한 주변의 비난에 감정을 터뜨리는가 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어떻게 조용히 있냐"며 차분하던 은아 캐릭터에 또 다른 면을 암시했다. 겉으로 나타난 냉정함과는 다르게 은아에게는 이해의 시선도 있다는 것을 동시에 표현했다.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변은아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고윤정이 '모자무싸'에서 변은아 캐릭터의 시작을 알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고윤정은 이러한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절제된 톤 안에서 섬세하게 풀어내며 은아의 시작을 담아냈다. 과장된 표현보다는 섬세한 시선과 미세한 표정 변화들로 인물의 내면을 전달하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냉철한 비평가지만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동만에 대해서는 감정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변화의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고윤정은 그러한 상대 캐릭터의 마음을 금방이라도 이해하고 신경 쓰는 듯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은아가 쌓아 올릴 극 서사의 출발점을 안정적으로 완성해냈다. 고윤정이 연기하는 은아가 앞으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 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모자무싸'는 매주 토일 JTBC에서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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