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청아가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 속 황현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점을 전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이청아를 만났다. 이날 자신의 생각을 막힘없이 풀어내는 이청아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 시간으로 예정됐던 인터뷰는 체감상 30분도 채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동시에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11일 종영한 '아너'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4.9%, 전국 4.7%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이청아는 "주변에서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기뻤다. 지인들이 내용을 스포해 달라고 많이 연락이 왔는데 다 차단했다. 주변 반응뿐만 아니라 시청률도 잘 나와서 너무 좋았다"라며 웃었다.
'아너'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성착취와 권력자들의 비리, 은밀하게 이어지는 카르텔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극 중 세 여성 변호사가 연대해 악을 처단하는 장면은 통쾌하지만, 우리의 현실과 맞닿은 문제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씁쓸함도 남긴다.
이청아는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관련된 생각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아너'를 본 시청자들이 비슷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며 "사건이나 인물들을 보면서 '저 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게 '아너'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현진을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다고. 이청아는 "현진이라는 인물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비겁해지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 현진이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용기를 가지고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렇게나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청아는 '아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상에 조금 더 맞닿아 있는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너'는 앞서 해왔던 작품과 장르적으로는 비슷했지만, 캐릭터에 변주가 있었다"라며 "당시 읽었던 대본 중 가장 잘 읽히는 대본이었고, 이 이야기에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냐는 질문에 이청아는 "열어두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배우는 내가 원한다고 해서 다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요즘은 마음을 좀 더 열어두고 있다. 새로운 장르도 재미있을 것 같고, 비슷한 장르라도 시대적 변화가 있거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뭐든 해보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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