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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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라 불리는 트로트 서바이벌의 최종 관문에서 평범한 시청자였던 무명 가수와 재도전의 굴레를 벗어던진 실력자가 나란히 서며 감동의 서사를 완성했다.

5일 밤 9시 30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에서는 왕관의 주인공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종 TOP5에 오른 허찬미, 이소나, 홍성윤, 윤태화, 길려원의 마지막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결승전의 포문을 연 길려원은 무대 등장 직후 마이크를 챙기지 않고 나오는 귀여운 실수를 범해 긴장감이 감돌던 현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MC 김성주는 첫 오디션 무대인 만큼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길려원을 다독였다.

길려원은 불과 지난 시즌인 '미스터트롯3' 당시 객석에서 무대를 지켜보던 국민 대표단 출신임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길려원은 "트로트가 너무 좋아 방청석에 앉아 있던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꿈만 같고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길려원은 주현미의 '대왕의 길'을 선곡해 전매특허인 섬세한 꺾기 기술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예심 때부터 동경해 온 박지현에게 방청객 시절 사인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하며 진심 어린 고마움을 표했다.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캡처
사진 = TV조선 '미스트롯4' 캡처
또 다른 결승 진출자인 윤태화는 '미스트롯2'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재도전 끝에 마침내 최종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윤태화는 2009년 데뷔 이후 겪은 긴 무명 생활의 회한을 담아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을 인생곡으로 선택했다.

윤태화는 노래가 본인에게 너무나 사랑하지만 때로는 상황이 허락지 않아 미웠던 애증의 존재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윤태화는 지난 시즌 경연 당시 혼수상태에 빠졌던 어머니를 간병하며 무대를 준비해야 했던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리며 "오늘 건강한 모습으로 방청석을 지키고 있는 어머니를 마주한 것이 진정한 기적"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태화의 진심이 담긴 무대에 마스터 김용임은 "긴 무명 시간을 견딘 만큼 앞으로 더 큰 사랑을 받는 제2의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희재 역시 "18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 차분하고 편안한 무대였다"고 호평했다. 윤태화는 마스터 점수 최고점 100점, 최저점 92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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