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은 지난 4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영화 공약을 정정했다. 장항준 감독이 개명, 성형, 귀화 등 지키지 못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이벤트로 변경한 것.
장항준 감독은 지난 2월 '왕과 사는 남자' 홍보차 CBS라디오 '최강희의 영화음악'에 출연했다. 아내인 김은희 작가의 반응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씨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씨 개봉하기 전부터 '오빠, 이번에 잘될 거니까 말조심해라고 하더라. 안 보고 그때부터 그런 얘기를 했다. 잘되는 사람들은 촉이 있나 보다"라고 했다. DJ 최강희가 "그 전에는 안 왔구나"라고 하자 장항준 감독은 "안 왔다"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최강희가 "대본 촉이 왔구나"라고 하자 장항준 감독은 "대본 보고, 그리고 현장에서 저희 스태프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배우들이 현장이 어떻다는 얘기를 듣고서 '이번에는 잘 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최강희가 "영화 보고 잘했다고 했다더라"고 하자 장항준 감독은 "잘했다고 했다"며 맞장구쳤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천이 어려운 공약이었던 것. 최근 '배성재의 텐'에 다시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관심 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이게 뉴스거리가 되나 싶다. 난 당연히 천만이 안 될 거라 생각하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익분기점을 넘느냐 마느냐 하는데 천만 소리를 하니까 웃음을 안기려고 한 것뿐"이라며 "이게 공약이 되다 보니 투자사 측에선 대책 회의까지 했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대신 커피차 이벤트를 계획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게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얘기는 안 했다. 돌아보면 섬뜩하다. 어떻게 다 지키고 사나. 대안으로 다다음 주쯤 커피차 이벤트를 하겠다"라며 웃었다. 커피차 이벤트는 오는 12일 오후 12시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진행된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 비운의 왕 단종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낸 엄흥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한 작품으로, 배우 유해진, 박지훈 등의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일까지 959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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