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휴민트'의 류승완 감독을 만났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액션 장르의 대표 주자로 불려온 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강도 높은 액션과 함께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류 감독은 동생인 배우 류승범과의 호흡을 언제쯤 다시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요새 승범이와 그런 얘기를 자주 했다"며 "한동안 연기를 안 하고 떠나 있기도 했고, 제가 같이 하자고도 했는데 본인이 할 의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동생의 슬로바키아 생활도 귀띔했다. 류 감독은 "슬로바키아 집에 갔더니 정말 최소한의 삶을 살고 있더라. 그런데 너무 행복해 보였다"며 "아침에 눈 뜨면 마당 쓸고, 거리 쓸고, 딸과 산책 다닌다. 자기는 그 행복을 깨뜨리기 싫다고 하더라. 연기할 때도 그 순간만 연기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가족들과 있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독으로서 '배우 류승범'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저는 제 카메라 앞에 데려오고 싶긴 하다. 승범이도 '형, 이제는 슬슬 할 때가 된 것 같아'라고 한다"고 전했다.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베테랑3'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은 "'베테랑3'는 아니다. 얘는 몸이 힘든 건 싫다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너는 나하고 하면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무빙' 같은 다른 작품에서는 날아다니냐'고 했더니, '그건 만화잖아'라고 하더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걔가 저한테 눈이 좀 높다. 요구하는 게 높다"고 덧붙였다.
'베테랑3'의 현재 작업 상황도 전했다. 류 감독은 "'베테랑3'는 지금 준비 중이다. 각본을 수정하고 있다"며 "원래는 (이번 작품) 끝나고 바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예전에는 그게 됐는데 이제는 체력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출연 배우인 황정민 역시 다른 작품 촬영 막바지에 있어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 감독은 "'베테랑' 2편이 1편에 대한 저의 부채감을 정리해보는, 저를 위한 시리즈였다면, 3편은 다시 관객들이 즐겼던 톤앤매너로 돌아가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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