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세경이 액션과 멜로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영화 '휴민트'(감독 류승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휴민트'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충돌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세경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을 맡았다. 채선화는 국정원 조과장(조인성 분)의 정보원이 되면서 위험에 처한다. 신세경이 상업영화를 선보이는 건 2014년 '타짜-신의 손' 이후 12년 만이다.
"특별히 영화, 드라마를 골라서 해왔던 건 아닌데, 재미있는 대본을 따라가다 보니까 영화를 오랜만에 하게 됐네요. 대본 자체가 좋았고,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거의 망설이지 않았죠. 전체적인 극의 흡입력이 강했어요. 대본을 읽을 때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리가에 좋은 계절에 꼭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상대적으로 물가도 저렴하고 문화, 음식을 경험하기에도 좋았죠. 제가 운동을 많이 좋아하는데, 운동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었어요. 여행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함께 영화를 촬영한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더 좋았어요. 환경, 운동, 음식 등 저를 만족시키는 요소들도 분명히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머물며 치열하고 따뜻한 추억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죠. 그 기억들이 이번 촬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 요소가 아닐까 싶어요."
채선화 캐릭터는 북한 사람이라는 설정, 식당에서 일하고 공연도 한다는 설정이다. 이에 신세경은 북한 사투리, 노래 연습을 해야 했다. 그는 "평양 아가씨 같다는 반응을 듣고서야 안심했다"며 웃었다.
"노래는 보컬 선생님과 그 곡만 열심히 연습했어요. 극 중 채선화가 노래하는 상황이 여러 특수한 한 상황이 겹쳐 있는 상태잖아요. 북한 식당에서 노래하는 사람인데 전 연인과 맞닥뜨린 상황이고, 그 와중에 부르는 노래는 추억이 있는 노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채선화가 느낄 여러 감정을 감안해서 연기하려고 했어요. 북한 사투리는 연습 외에는 달리 지름길이 없었죠. 북한말 선생님에게 녹음 파일을 전달받아서 듣고 제 말로 연습해보고 그랬어요. 제가 방언이 섞인 연기를 한 적이 없어서 나름의 큰 도전이었어요."
극 중에서는 채선화가 스파이로 몰리면서 취조를 당하던 중 물고문을 받는 장면도 있다. 신세경은 물고문 장면 촬영 비하인드를 이같이 전했다.
"제가 물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그 장면은 대역 분이 촬영해주셨어요. 높이가 가슴 정도 오는 물까지는 괜찮은데, 호흡기 위치까지 물이 차오르면 많이 힘들어요. 사실 그 신이 이번 작품에서 가장 걱정이자 고민이기도 했어요. 대역 분이 계셔서 안전하고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어요."
"곁에서 일하다 보면 구태여 찾지 않아도 매력이 넘치는 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점이 멋있어요. 인터뷰 때마다 해서 빈말같을 수 있는데 전혀 빈말이 아니에요. 일하다 보면 '나도 저렇게 해야겠구나' 생각했던 적도 많아요. '그때 이렇게 하더니 이런 결과로 보여주는 사람이구나'라는 것도 느꼈어요."
채선화는 극의 마지막까지 박건의 사랑과 조과장의 보호를 받는 인물이다. 신세경은 "그렇게 사랑받는 인물이라서 기분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선화를 구하기 위해 두 남자가 악셀을 밟는 순간, 저도 심장이 두근거렸다"면서 미소 지었다.
"예전에는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의 직업이라든가 구체적인 게 있었는데 지금은 구체적인 소망은 오히려 줄었어요. 제가 성격이 겁이 많고 신중한 편이라서, 작품을 통해서 만큼은 자기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표현해보고 싶어요. 제멋대로인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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