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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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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철의 인생작 하나만 꼽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거칠고 직선적인 군인 출신 수감자부터 SBS '그 해 우리는' 속 청춘 캐릭터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을 연기해온 김성철이 이번엔 의사에 도전한다.

김성철은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슬리핑 닥터'를 통해 화이트칼라 전문직 역할에 나선다. '슬리핑 닥터'는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정신과 의사가 모든 걸 극복했다 믿으며 꿈꾸던 개인 병원을 개원하지만 환자 앞에만 서면 잠이 들어버리는 기면증 증세를 보이며 동네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영업자로서의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그러던 중 모든 과의 의학적 지식을 섭렵, 먼치킨 페이닥터를 만나며 트라우마의 늪에서 한 발 뺄 수 있게 되는 재활 이야기다. 김성철은 극 중 타고난 암기력이 재능인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페이닥터 남지오로 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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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의 의사 연기는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볼 수 없었다. tvN '빈센조'에서는 장준우, 장한석 역으로 이중적인 빌런의 모습을 보여줬다.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역시 극한 상황 속 생존자의 불안감과 공포도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더불어 영화 '파과'에서는 킬러를 연기했다. 베테랑 여성 킬러(이혜영 분)과는 대비되는 인물로 살인을 업무처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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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가 의사로 변신한다는 건 단순한 새로운 캐릭터 도전이 아니라 연기 전반의 변곡점을 꾀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김성철은 그 동안 강렬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왔는데, 로맨틱 코미디의 휴먼 장르를 통해서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에게는 어려운 영역일 수 있지만 김성철의 경우 다년간의 연극, 뮤지컬 무대의 경험이 있기에 이번 도전이 새로운 영역의 확장일 수 있다. 빌런 전문 배우에서 또 다른 수식어를 얻을 기회다. 낯선 캐릭터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역할이다. 폭발보다는 균형이 중요한 캐릭터를 통해 김성철이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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