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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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과 재혼한 전수경이 두 오빠를 먼저 떠내 보낸 안타까운 가족사를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는 전수경 부녀의 일상이 담겼다.

올해 97세인 전수경의 아버지는 나이를 믿기 힘든 건강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수경은 홀로 사는 아버지의 집을 방문해 박스, 비닐 등이 쌓아진 모습을 보며 잔소리를 했다.

이후 전수경은 아버지의 35년 단골 식당에서 게장을 먹고, 과거 아버지가 운영했던 양화점 자리를 찾아 추억을 회상했다. 아버지와 다정하게 팔짱을 낀 전수경은 “어릴 때까지는 아버지와 스킨십을 상상도 못 했다. 엄마가 아버지 66세에 돌아가셨다. 내가 26살 때다. 아버지 혼자 남으시고 어느 순간 약해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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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전수경은 아버지와 어린 시절 앨범을 함께 봤다. 전수경 아버지는 딸에 대해 “보물이다. 자기가 장학금 타서 혼자서 알아서 했다”라고 자랑했다.

전수경은 “어릴 때는 오빠랑 나만 있는 줄 알았다. 근데 초등학교 때 가족 사진을 보다가 옛날 오빠들 사진을 보게 된 거다”라고 세상을 떠난 두 오빠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궁금했다. 아버지 늘 명랑하시고 인생의 모든 것에 초연하신데, 자식을 떠나보낼 때 심정은 어땠을지, 어떻게 극복했을지. 근데 대화를 나눌 용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수경 아버지는 첫째 아들 사고에 대해 “11살 쯤에 첫째 아들 친구가 놀러 왔다. 수영하고 미꾸라지 잡는다고 나갔는데, 6.25때 폭탄 맞아서 생긴 웅덩이에 빠져서 숨졌다"며 "통곡하고 나 혼자 날뛰다가 누가 부축해 줘서 진정된 기억이 난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둘째 오빠는 뇌염으로 사망했다고. 전수경 아버지는 “그 당시에는 모기로 인한 감염이 그렇게 위험한 줄 몰랐다”며 “세상을 원망도 해봤는데 무슨 소용이 있나. 시련을 겪어가며 세월을 보낸 거다"라고 털어놨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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