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을 만났다.
'왕과 사는 남자'는 계유정난 후 폐위 당해 영월로 유배온 단종과 유배지 마을 촌장의 이야기. 조선 6대 왕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유해진,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는 유독 긴장된다. 한국 영화 상황이 힘들기도 하고 주변 감독님들도 투자 받는 게 힘들다는 상황이라 책임감이 든다. 나도 언제까지 영화할 수 있을까 생각도 있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과 결이 다르고 규모도 큰 작품이라 더 긴장된다"고 털어놨다.
첫 사극 도전인 장 감독은 "사극이라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좀 꺼렸다.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요즘에는 고증 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 제작비도 많이 든다. 감독들이 겁내는 분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성격이 제가 좋아하는 걸 남들 안 할 때 하고, 유행하면 안 한다. 남들과 똑같은 건 안 하고 싶다. 많이들 사극을 안 하길래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장항준 감독이 이 작품 참여를 고민할 때, 아내이자 흥행 작가인 김은희 작가는 이 작품을 하라고 했다고. 김은희 작가는 '싸인', '시그널', '킹덤' 등 다수의 흥행작을 집필했으며, 억대 수익을 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감독은 "김은희 작가와는 서로 마지막 결정 직전에 가끔 물어볼 때가 있다. '한다 51%' 대 '안 한다 49%'처럼 애매할 때 물어본다. 이번에도 '51% 대 49%'일 때 물었고 '52% 대 48%'가 됐다"고 전했다.
김은희 작가의 시사회 참석 여부를 묻자 "온다. 안 오면 이상하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나이가 들어가며 '이렇게 좋은 친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진짜 내편, 때론 부모님보다 내편이다. 이번 영화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해줬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시나리오 작업에서도 도움을 받았냐는 물음에 "둘 다 자기 일 하느라 바빠서 서로 모니터 안 해준 지가 5년이 넘었다. 김은희 작가가 '오빠가 내 꺼 봐주면 나도 오빠 꺼 봐줄게' 한 적도 있었는데, 글 쓰는 사람들이라 각자 자기 것밖에 눈에 안 들어오는 것 같다. 요즘에는 응원만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끔 의견을 물어보는 정도인데, 뜻밖에도 김은희 씨가 저한테 물어본다. 제가 물어보는 건 주로 '언제 들어오냐', '뭐 먹을 거냐'다"라며 폭소케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오는 2월 4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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