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곽정은 SNS
사진=곽정은 SNS
상담심리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곽정은이 음주운전 전력을 공개한 임성근 셰프의 고백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곽정은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치밀하게 설계된 각본인가, 처절한 존재적 항복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유명인의 양심 고백이 대중에게 왜 불편함을 주는지 심리적으로 살펴보고자 했다"며 영상 업로드 취지를 밝혔다.

곽정은은 "한 유명 셰프가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전력을 직접 고백하며 화제가 됐다"며 "고백이라는 형식이 주는 진솔함에 대한 기대와 실제 영상 연출 사이의 괴리가 혼란과 불쾌감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술자리가 연상되는 분위기 속에서 전달된 고백이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고 짚었다.

곽정은은 사회학자 어빙 고프먼의 '인상 관리' 이론을 언급하며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연출한다"고 또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백 역시 폭로 이전에 스스로 나서 비난의 수위를 조절하고 반성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불교의 공개 참회 개념인 '빠티데사나'도 예로 들면서 "고백을 내적 해방의 과정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잘못을 밝은 곳으로 드러내는 행위는 수치심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며 "이는 진정한 참회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곽정은은 "임성근 셰프가 영리한 전략가였는지, 진정한 참회자였는지는 외부에서 단정할 수 없다. 그 판단은 결국 대중의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지난 18일 임성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짱TV'에 '음식 그리고 음주'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임성근은 "술을 좋아하다보니 실수를 했다. 10년에 거쳐 3번 음주(운전)를 했다"고 털어놨다.

임성근은 음주운전 고백 이유에 대해 "숨기고 싶지만 괜히 나중에 일이 생기면 많은 분들이 상처를 받는다. 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니까 면피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업로드해도 되냐는 PD의 말에는 "저는 숨기고 싶지 않다. 언제든지 우리 구독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사과하는 게 맞다. 숨겨서 될 일도 아니고, 괜히 심려 끼쳐드린 것 같아서 우리 구독자분들께 죄송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영상이 업로드된 후 논란이 커지자 임성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음주 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며 실수"라며 "당시 저는 깊이 후회하고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자숙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더 늦기 전에 제 입으로 이 사실을 고백하고 사과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임성근은 출연 예정이었던 KBS2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JTBC 예능 '아는 형님'의 녹화가 취소됐다. 또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은 임성근의 촬영분을 방송에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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