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은 2018년 JTBC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로 데뷔했다. 이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고, 올해로 연차만 놓고 보면 9년 차로, 신인이라 부르기 어렵다. 그런 그가 MBC 새 금토 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발표회에서 보인 모습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
이런 가운데 유독 시선을 끈 배우가 오세영이었다. 초반 캐릭터 소개 순서부터 흐름이 매끄럽지 않았다. 백진희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그는 첫 문장부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맡은 역할에 관해 "이한영의 전생 부인"이라는 설명 이후 문장이 흐려졌고, 고개를 숙이며 말을 멈췄다. 정적이 흐르자 지켜보던 주변 배우들이 격려의 눈빛을 보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도 "충분히 긴장할 수 있다"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정리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약 20분이 흐른 뒤 출연 계기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을 때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앞선 배우들은 안정적인 톤으로 답변을 이어갔지만, 오세영의 차례가 되자 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는 캐스팅 과정에 관해 "내가 선택을 한 건 아니다. 받은 거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한 문장을 꺼내는 과정에서도 떨면서 시선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원진아는 앞자리에 앉아 뒤돌아보며 미소로 응원을 보냈고, 박경림은 "지성 씨의 10년 후 부인 역할"이라며 캐릭터 설명을 대신 정리해줬다. 이어 "지금은 수줍어 보이지만, 연기할 때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이며 상황을 수습했다.
오세영은 마무리 멘트 시간 "마지막만큼은 준비한 말을 하고 마무리하겠다"고 운을 뗀 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드라마를 요리에 비유했다. 연기파 선배들의 깊이 있는 연기, 탄탄한 대본,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스태프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맛있는 작품'이 완성됐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내용 자체는 좋았지만 전달 과정은 마냥 쉽지 않아 보였다. 그는 여러 차례 눈을 질끈 감고 숨을 고르며 말을 이어갔고, 문장 사이사이 공백이 발생했다. 옆에 있던 백진희는 등을 토닥이며 응원을 보냈고, 원진아 역시 계속해서 미소로 분위기를 풀어줬다.
긴장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반복되는 어색함은 결국 준비 부족으로 해석될 수 있다. 9년 차라는 시간의 무게만큼, 작품 밖에서도 신예 배우로서 프로다운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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