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사진=텐아시아 DB
방탄소년단 RM/ 사진=텐아시아 DB
'하이브 저격' RM "이런 말 잘 안 한다" 했지만…불평만 세 번째, 피로는 세 배 [TEN스타필드]
《김지원의 슈팅스타》
김지원 텐아시아 가요팀 기자가 '슈팅스타'처럼 톡톡 튀고 시원하게 가요계를 맛보여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에 대해 섭섭함을 토로하는 등 연일 피로감 있는 이슈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랜만의 컴백을 앞두고 잡음을 계속 내면 향후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과 단체 소통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멤버들은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빨리 내년 봄이 왔으면 좋겠다", "기다리는 시간이 괴롭다"는 말이 오갔다. 그러던 중 리더 RM이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회사(하이브)가 우리에게 조금 더 애정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멤버들이 웃음을 터트린 가운데 맏형 진은 "그래도 (회사가) 열심히 해주고 있지 않냐"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이에 RM은 "잘 모르겠다. 그냥 조금 더 우리를 보듬어줬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방탄소년단 위버스 라이브 캡처
사진=방탄소년단 위버스 라이브 캡처
"평소 이런 말을 잘 안 한다"던 RM의 얘기와 달리, 최근에만 비슷한 발언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 16일 단체 라이브 방송에서도 같은 취지의 얘기를 했다. RM은 "어떤 걸 얼마나 준비했는지 말을 못 한다. 회사는 발표를 언제 하는 거냐. 정말 미치겠다. 하이브는 언제 뭘 한다고 빨리 발표 좀 해달라. 답답해 미쳐버리겠다. 내일도 미팅한다"고 했다. 당시에는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을 뿐 컴백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보인 정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한 발언까지 더해지며 "당시의 발언 역시 소속사를 향한 불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및 소속 레이블 빅히트 뮤직을 크게 키운 장본인이다. RM의 연차와 BTS라는 팀의 위치를 감안하면, 소속사에 의견을 전달하는 데 큰 장벽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RM의 이번 발언은 소속사와 소통을 통한 해결보다는, 팬들의 화력에 기대는 방식처럼 비칠 수 있어 문제다.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저격에 가까운 형태라는 점도 논란이다. RM은 멤버들과 소속사 사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리더다. 언행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방탄소년단 위버스 캡처
사진=방탄소년단 위버스 캡처
RM은 지난 6일 개인 방송 중 "많은 분이 왜 2025년 하반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냈냐고 묻는다. 우리도 시간을 날리고 싶지 않았다. 전역 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RM은 "다만 말씀드릴 수 없는 것들이 있고, 하반기에 활동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다. 그건 말씀드릴 수 없다. 내게 말할 권리가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RM을 비롯한 일부 멤버들은 전역 후 미디어에서 좀처럼 얼굴을 보기 어려웠다. 팬들이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는 가운데 이러한 속내를 밝힌 것은 불안감과 피로감을 더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RM은 이날 이외에도 해체 언급 등 피로감을 주는 얘기를 했고, 결국 그는 "피로하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최근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이 터졌고, 이에 대한 성의 있는 해명도 없어 팬들의 불만과 분노가 커졌다"며 "RM의 잇따른 문제 발언은 이로 인한 불만과 분노를 회사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 K팝 팬은 "반복된 불평은 팬들에게 지속해서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며 "발언을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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