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에 참여하던 시절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묻자 이렇게 답했다. 1996년생으로 최근 30대를 맞은 김세정은 2016년 '프듀'에 출연해 최종 2위로 데뷔했다. 당시 햇살 같이 밝은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약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MBC 금토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이하 '이강달')을 통해 '햇살 여주'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김세정은 '이강달'에서 주인공 박달이 역을 맡아 남장을 비롯해 1인 3역을 소화했다. '이강달'은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의 영혼이 뒤바뀌며 펼쳐지는 역지사지(易地四肢) 로맨스 판타지 사극이다.
이어 그는 "진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원하는지, 앞으로 뭘 쌓아가고 싶은지를 그 때부터 차근차근 잘 쌓아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면서도 "후회는 없다. 그 시간 덕분에 깨달음이 있었고, 앞으로 더 잘 살면 되는 거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세정은 "30살이 되면 뭔가 알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모르는 게 너무 많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선배님들께 질문을 자주 하는데, 항상 '나도 여전히 몰라, 아직도 모르겠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전까지 실존하지 않는 답을 찾으려고만 했구나란 걸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제 힘의 원천은 진심입니다. 연기가 너무 재밌고, 생각만 해도 힘이 절로 나요. 흥분되기도 하고요. 연기 스터디 가서 선배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그렇고, 새로운 작품을 만나 대본 얘기를 할 때마다 열정이 뜨거워져요. 노래할 때도 똑같아요. 이 일을 할 때마다 즐겁고 행복합니다."
김세정은 "일도 좋아하지만, 사람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 스태프분들이 저를 챙겨주실 때도 너무 감사하다. 내가 느낀 진심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에너지가 나온다"고 밝혔다.
김세정은 '이강달'을 통해 또 한 번 '햇살 여주'라는 수식어를 증명했다. 그는 "회사 영상팀 분이 메이킹 촬영하러 왔다가 햇살이 좋아서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주신 영상이었다. 우연히 너무 잘 나왔다. 마음에 들어서 올렸는데, 갑자기 바이럴이 되면서 예쁜 수식어까지 붙여주셨다. 너무 기분 좋다"며 활짝 웃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제 강점 중 하나가 '햇살 여주' 이미지인 것 같아요. 그 수식어를 떠올렸을 때 비교적 빠르게 생각날 수 있는 인물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전보다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신 것 같아서 더 뜻깊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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