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2회 만에 주인공의 비극과 광기 어린 야망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을 숨 막히는 파국 속으로 몰아넣었다. 탤런트 채화영(오현경 분)이 죽은 아이를 낳은 절망 속에서 드림그룹 입성을 위한 검은 야망을 실현시키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은 계단에서 구른 화영이 아이를 사산하는 비극적인 순간으로 시작됐다. 출산의 고통 끝에 맞이한 것은 "이미 태아는 사망한 상태였다"는 의사의 말이었고, 이에 화영은 "내 아들 살려내"라며 오열했다.
화영의 치밀한 계획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원래 일하던 식당에서 해고당한 숙희는 운이 좋게 숙식까지 제공하는 시골 별장의 할머니에게 채용됐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를 빼앗기 위한 화영의 계략이었다. 별장 할머니는 화영의 공모자였고 "네 임무는 아이를 무사히 낳아서 내 품에 안겨주는 거야"라는 화영의 소름 끼치는 대사는 그의 집요한 집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그 사이 드림그룹의 마 회장(이효정 분)은 화영의 아이를 자신의 손자라고 확신하며 재산을 물려줄 후계자 구상을 밝혔다. 화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짜 배를 착용하며 임신한 척 연기를 펼쳐 마 회장이 보낸 비서를 완벽하게 속였다. 강혁은 "네가 행복하면 그게 내가 행복한 거야"라며 화영을 향한 어긋난 사랑으로 그의 악행을 곁에서 도왔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 숙희가 고통 속에 아이를 낳는 순간에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은 바로 간호사 복장으로 변장한 화영이었다. 화영은 직접 출산 현장에 잠입해 숙희의 아이를 가로챌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뜻밖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예상치 못한 쌍둥이가 태어난 것. 쌍둥이의 출산에 화영은 멘붕에 빠진 표정을 지으며 엔딩을 장식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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