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사진제공=빌리프랩
그룹 아일릿/사진제공=빌리프랩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팬덤 ‘팀 버니즈’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빌리프랩은 최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팀 버니즈’ 운영자로 추정되는 신원 미상의 인물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빌리프랩은 이들이 아일릿의 콘셉트와 안무 일부를 문제 삼으며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취지의 허위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작성해,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상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팀 버니즈’는 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뉴진스 팬 커뮤니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아일릿과 뉴진스의 기획 방향은 전혀 다르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김 대표를 형사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팀 버니즈 측은 “기획안 전문과 녹취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빌리프랩 경영진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뉴진스를 향한 악성 게시물에 대응하겠다며 기부금을 모집한 팀 버니즈 관계자 A씨가 서울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된 사실도 알려졌다.

현행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모집할 경우 사전에 모집·사용 계획을 관할 관청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A씨는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모금을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뉴진스 관련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기 위한 고발 자금을 모금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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