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밤 9시 45분 방송된 SBS '모범택시3'(연출 강보승/극본 오상호)7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의 눈부신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도기가 엘레강스한 이탈리아 신사 '로렌조 김'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15년 전 발생한 '진광대 배구부 박민호(이도한 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진실을 통쾌하게 밝혀냈다.
김도기와 '무지개 히어로즈'는 이 사건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불법 승부조작과 연루되어 있음을 포착했다. 안고은(표예진 분)은 조성욱(신주환 분) 감독이 불법 베팅 사이트를 통해 경기 결과를 조작하고 있으며, 임동현(문수영 분)이 사람들이 베팅하지 않는 항목을 조성욱에게 알려주면 조성욱이 이를 경기 중에 실행하여 무려 5억 원 규모의 조작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고은은 베팅 사이트를 즉시 폭파하자고 제안했지만 김도기는 "이 베팅 사이트로 15년 전에 죽은 박민호를 찾아야 한다"며 승부조작 판 자체를 이용한 역추적 계획을 세웠다.
계획 실행을 위해 김도기는 유럽리그 배구 에이전트이자 수많은 글로벌 스타를 탄생시킨 '배구계 미다스의 손', '로렌조 김'이라는 새로운 부캐릭터를 내세웠다. 안고은은 미모의 대학생으로 분장해 정연태(이명로 분)에게 접근하는 동시에 김도기가 배구계 스타 김연경과 함께 찍힌 기사를 조작해 '한국 유망주 발굴에 힘쓰는 스포츠 에이전트'로 설정했다. 기사에는 김도기가 정연태를 가장 스카우트하고 싶은 선수로 꼽았다는 내용까지 담겨 정연태에게 빅리그 진출이라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탈리아 신사 로렌조로 완벽하게 변신한 김도기는 정연태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마지막 경기장에 직접 나타났다. 포마드 헤어와 고급 쓰리피스 수트, 스카프 스타일링을 완성한 김도기는 정연태에게 "경기에서 실책이 너무 많다"며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배구계 손흥민, 류현진이 되어보자"고 자극했다. 이로 인해 유럽 빅리그 진출 가능성에 흔들린 정연태는 조성욱 감독의 승부조작 지시를 거부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5년 전 자신이 죽였다고 믿었던 박민호가 나타났다고 착각한 조성욱은 패닉에 빠졌고 "이럴 리가 없잖아"라며 스스로 삽을 들고 시신을 유기했던 장소로 급히 달려갔다. 뒤를 밟던 김도기는 마침내 박민호의 시신이 묻힌 위치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그곳에 묻혀 있던 것은 박민호의 옷가지뿐이었지만 안도한 조성욱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그 상대는 "조만간 얼굴 보자"라는 서늘한 경고를 남겼다.
조성욱의 배후이자 승부조작 카르텔의 최종 빌런인 천광진(음문석 분)의 등장이 방송 말미에 예고되면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예고편에서는 무지개 운수가 찾았던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이송되는 도중 다시 사라지고 김도기마저 천광진에게 제압당하는 위기 상황이 그려져 향후 김도기와 천광진의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앞서 조성욱과 임동현이 승부조작에 대해 논의하던 중, 김도기는 임동현에게 먼저 아는 척하며 경찰에게 불법 도박 신고 포상제를 들었다고 언급했고 임동현이 따로 연락하겠다며 자리를 피하자 "곤란한 건 내가 아니다"며 여유를 보였다. 임동현은 김도기가 비밀 공간까지 알아냈다고 조성욱에게 고백했고 김도기는 임동현이 준비한 함정을 파악해 차가 폭파되기 전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이후 김도기는 "이제 우리가 공격할 차례"라고 밝혔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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