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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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에 데뷔한 1970년생 오현경이 '첫 번째 남자'에 출연하게 돼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함은정, 오현경, 윤선우, 박건일, 김민설과 강태흠 PD가 참석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목숨을 건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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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극 중 마 회장 앞에서는 조신한 며느리지만 돌아서면 비아냥거리는 이중인격자 채화영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 해석 과정에 관해 "대본에 충실한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대본 자체가 디테일했고, 감독님께서도 감정선이 엇나가지 않도록 잘 이끌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화영이라는 여자가 배우 활동했는데, 극 중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나는 펄떡이는 생선처럼 도마 위에 올려져 선택만 당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말이다. 채화영은 그 방식이 올바른 길이길 바랐겠지만, 그 야망의 시작이 잘못된 것 같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셈이다. 대본에 '최고의 빌런'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그에 걸맞게 아픔을 비롯한 다양한 빌런의 면모를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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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업계 불황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 모두 어려운 시기라 배우들 역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그런 상황 속 이렇게 좋은 드라마에 캐스팅돼 일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감사다. 이 나이가 되면 나태해지기 쉬운데, 이번 작품은 나에게 도전이다.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고 대사량도 많다. 이 나이에 다시 도전정신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경사라고 느낀다. 캐스팅되고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참 기쁘다"고 말했다.

'첫 번째 남자'는 15일 오후 7시 5분 MBC에서 첫 방송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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