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수 화사 'Good Goodbye' MV 캡처
사진=가수 화사 'Good Goodbye' MV 캡처
배우 박정민이 스크린 너머 K팝에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수 화사 등 여러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에서 열연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래퍼 저스디스의 'XXX'에도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박정민은 지난 20일 나온 저스디스 앨범 'LIT'(릿)의 수록곡 'XXX'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왜 갑자기 연락이 안 돼'라고 걱정하는 투로 말을 건네면서 곡이 시작된다. 그러다 곡 중간 다시 내레이션이 재생되고 박정민은 '자기가 누구랑 같이 걸어오는 걸 봤다. 같이 술 먹었던 그 오빠 말이다. 왜 내가 그걸 몰랐을까'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그는 '둘이 행복해라'라는 말로 이별을 고한다.

이 연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라인 플랫폼 X 등에는 "이건 앞구르기 뒤구르기 하면서 들어도 박정민이다", "말하면서 노래하는 싱잉랩이냐", "장기하 랩을 배워왔다" 등의 호평 글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사진=유튜브 채널 'KBS 한국방송'
박정민은 지난 19일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도 가수 화사의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화사와 함께 'Good Goodbye' 무대에서 잔잔하게 안무했고, 헤어짐을 앞둔 장기 연애 커플의 담담한 모습을 뮤직비디오에서 그대로 재현해 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 유튜브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54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정민과 화사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이 닿았다. 달콤하면서도 담담한 연기로 둘의 로맨스 합이 잘 맞는단 호평을 끌어냈다. 팬들은 박정민의 '전 남자친구 연기'에 "진짜 사귀었다가 차이고 싶다", "너무 섹시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뮤직비디오 영상의 조회수는 지난달 공개 이후 4218만회에 달했다.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노래까지 덩달아 큰 사랑을 받았다. 멜론 메인 차트 'TOP100'에서 최고 3위까지 올랐다.
사진=가수 아이유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MV
사진=가수 아이유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MV
박정민은 그간 뮤직비디오에 여러 차례 출연하면서 훈훈한 연기를 보였다. 대표작은 2018년 가수 아이유가 부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다. 당시 그는 아이유가 게재한 故 김광석 22주기 헌정 영상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의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는 20세기 말 시대를 배경으로 아이유가 과거 사랑했던 인물로 분해 아련한 곡의 감성을 살렸다.

그 외에도 가수 이승환, 코드쿤스트, 강민경, 최정훈, 비비, 박원, 그룹 아이들 등 많은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로맨스부터 액션 느와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대중은 "K팝 뮤직비디오에 박정민이 나오면 전부 명작이 된다"며 '박정민이 나온 뮤직비디오 모음집'을 만드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사진=유튜브 채널 'SBS 뉴스'
박정민은 직접 음반 작업에 참여하거나 뮤직비디오에 얼굴을 비추지 않더라도 음악을 만드는 일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듣는 소설' 첫 번째 프로젝트로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펴냈고, OST와 뮤직비디오를 직접 기획했다.

박정민은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SBS 뉴스'에 나와 "듣는 소설을 하게 되면 OST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작가 섭외 전부터 했다"면서 "이유는 딱히 없다. 어느 순간부터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믿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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