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김혜성이 경기를 할 때면 반드시 나타나는 남자가 있다. 고척돔에 자주 나타나 ‘고척 김 선생’으로 불리는 그는 7년째 김혜성을 쫓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노란 현수막에는 언제나 같은 내용이 적혀 있다. 바로, 김혜성 선수 부친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글이다. 심지어, 야구장 내부에도 출몰해 고척동 야구장에선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데, 김 선생이 찾아간 곳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고 금의환향한 김혜성의 귀국길에도 고척 김 선생이 나타나면서, 김혜성 부친의 빚투 논란이 다시금 화두에 올랐다. 공항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고척 김 선생을 가리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혜성 본인의 빚이 아님에도 김혜성을 쫓는 고척 김 선생의 행동에 대해 야구팬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갈렸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제작진은 어렵사리 고척 김 선생을 만나 최초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고척 김 선생
2009년, 김혜성의 부친이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김 선생에게 1억 2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것이 악연의 시작이었다. 어느 날 나이트클럽이 통보도 없이 문을 닫았고, 김혜성 부친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17년, 김 선생은 자신에게 빚을 갚지 않고 있는 김 씨의 아들이 프로야구선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야구장에 찾아가 문제의 현수막을 걸기 시작한 것.
김혜성 부친에게 받을 돈이 있다는 김 선생의 말은 사실일까? 메이저리거 아들을 둔 사람이라면 1억 2천만 원이라는 돈이 그리 큰 액수가 아닐 텐데, 왜 지금까지 돈을 갚고 있지 않은 걸까? 이 모든 논란을 직접 설명하겠다며 제작진에게 연락해 온 김혜성의 부친, 과연 그가 꺼낸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제작진의 설득으로 성사된 둘의 만남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1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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